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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중국, 남중국해에 세계 최대 해양자원 연구선 ‘다양하오’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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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중국, 남중국해에 세계 최대 해양자원 연구선 ‘다양하오’ 배치

중국이 남중국해에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자원 연구선을 배치했다. 이로써 중국의 해양연구능력에서 결정적인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힘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국가 중 심해 연구선을 보유한 나라는 없다.

중국이 최근 인수한 심해 연구선 '다양하오;호. 사진=SCMP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최근 인수한 심해 연구선 '다양하오;호. 사진=SCMP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당국이 최근 인도한 4600t의 해양연구선 '다양하오(대양호)'가 해양 탐사의 새로운 시대를 알린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어 해양조사선 인도가 지역에 경종도 울린다고 전했다.

SCMP가 인용한 중국 관영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조사선은 최고속도는 시속 16노트이며 항속거리는 약 1만4000마일이며 심해 자원조사 수행능력을 갖추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이 조사선이 중국 해양 조사기술의 정점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싱가포르 안보전문가인 난양공대 라자라트남국제관계학과의 콜린 고 교수에 따르면, 다양하오는 길이 98.5m, 너비 17m에 배수량이 약 4600t인 선박이다. 심해 탐사 목적으로 설계된 이 선박은 심해 잠수정, 음파탐지기(소나), 원격감지 체계를 포함한 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다.

콜린 고 교수는 "서태평양과 인도양에 더 자주 배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하면서 해양 탐사선단을 꾸준히 증강해왔다. 다양하오호는 남중국해분쟁수로에 배치될 수 있다고 SCMP는 전망했다. 콜린 고 교수는 SCMP에 "이 선박이 남중국해에 배치된다면 중국의 이 지역내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선박의 존재 자체는 얘기의 전부가 아니다"고 말했다.

콜린 고 교수는 "이 선박은 정의상 조사선이 아니라 해양 연구선이지만 조사 이상을 더 하고 해양 과학 연구 실험을 수행할 수 있는 연구실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선박이 남중국해에 배치된다면 중국의 존재를 보여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그 보다 더 이 배가 수집하는 중요한 해양 정보와 자료는 중국이 원양을 이해하는 것을 돕고 민군 활동의 범위를 최적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이 모든 것이 중국의 영유권 주장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