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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TV에 어닝쇼크…2분기 영업익 6523억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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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TV에 어닝쇼크…2분기 영업익 6523억원 그쳐

MC·HE 사업본부, 경쟁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전년比 영업익 감소
H&A 본부, 분기 최초 매출 6兆 돌파로 新가전 경쟁력 확인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LG전자가 스마트폰과 TV 사업 부진으로 올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65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감소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조6292억 원으로 4.1%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밑도는 수치다. 앞서 투자업계는 LG전자가 2분기 영업이익으로 7000억 원 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MC)과 TV사업 부진이 실적쇼크를 불러왔다.

MC사업본부의 경우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 판매는 선전했지만 마케팅 비용과 평택 스마트폰 생산라인 재배치에 따른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돼 313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도 계속되는 액정표시장치(LCD) TV 실적 부진이 영업이익 하락을 몰고 왔다.

LG전자 관계자는 “수요 감소로 인한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환율 약세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LG전자 효자사업으로 손꼽히는 신(新)가전은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H&A 본부의 올 2분기 매출은 역대 최고치였던 전 분기(5조4660억원)보다 6368억 원 늘어난 6조1028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처음으로 6조 원대를 돌파했다. 영업이익 역시 新가전의 판매 확대, 에어컨의 성수기 진입, 원가구조 개선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4% 증가한 7175억 원을 달성했다.

LG전자는 3분기에는 소비와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일본의 수출규제, 영국의 브렉시트 등 대외 불확실성도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사업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국내 생활가전 시장에서 프리미엄·신성장 제품의 매출 확대에 집중하며 원가구조 개선과 수익성 기반의 효율적인 자원 투입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글로벌 TV시장에서는 수요 정체가 예상되나 올레드 TV, 슈퍼울트라HD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TV는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프리미엄 TV 판매를 확대할 전망이다.

또한 MC사업본부는 5G 스마트폰과 경쟁력 있는 보급형 신모델을 앞세워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듀얼 스크린은 시장과 고객으로부터 사용성과 편의성을 인정받은 만큼 LG만의 차별화된 강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플랫폼화 및 모듈화 전략에 기반한 원가 효율화를 통해 사업구조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