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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스마트폰, 엣지디스플레이 원조 삼성 갤노트 엣지 넘어서나…곡률 88도 슈퍼 커브드 디스플레이 잇단 채택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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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스마트폰, 엣지디스플레이 원조 삼성 갤노트 엣지 넘어서나…곡률 88도 슈퍼 커브드 디스플레이 잇단 채택 움직임

오포 이어 화웨이 차기 메이트30프로, 비보 넥스3에 적용 유력

유명 제품정보 유출자 빙우주, "비보 넥스3 화면비 100% 될 것"

오포 스마트폰의 시제품이 엄청난 곡률(오른쪽)을 보여준다. 왼쪽은 기존에 출시된 오포의 파인드X(사진=오포,빙우주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오포 스마트폰의 시제품이 엄청난 곡률(오른쪽)을 보여준다. 왼쪽은 기존에 출시된 오포의 파인드X(사진=오포,빙우주 트위터)
슈퍼커브드디스플레이를 사용한 오포의 스마트폰(사진=오포,빙우주)이미지 확대보기
슈퍼커브드디스플레이를 사용한 오포의 스마트폰(사진=오포,빙우주)
오포가 최근 발표한 워터폴(폭포수)로 불리는 곡률88도의 디스플레이 2.0 . 내년에 나오는 스마트폰에 이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웨이보,빙우주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오포가 최근 발표한 워터폴(폭포수)로 불리는 곡률88도의 디스플레이 2.0 . 내년에 나오는 스마트폰에 이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웨이보,빙우주 트위터)

올 가을 출시될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의 주력폰에는 좌우 가장자리를 따라 엄청나게 구부러진(휘어진)디스플레이, 이른바 '슈퍼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잇따라 채택될 전망이다. 이런 디스플레이가 들어가리란 소문은 몇 주 동안 나돌았는데 중국의 믿을 만한 제품정보 유출자로 널리 알려진 빙우주(IceUniverse@twitter)의 트위터에 올라와 이를 확인해 주고 있다.

포브스는 1일(현지시각) 오포가 거의 직각에 가까운 88도의 곡률을 자랑하는 파격적 스크린 스마트폰 시제품 디자인의 이미지를 공개하며 이를 공식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오포에 이어 화웨이, 비보, 원플러스 같은 중국 스마트폰회사에서도 슈퍼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잇따라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포가 공식 언론 대상 이메일과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위 이미지는 차기 곡면 디자인(사진 맨위 오른쪽)이며 기존에 나온 오포단말기(사진 맨위 왼쪽)과 차이를 보인다. 오포는 스크린상의 콘텐츠가 스크린에서 새 나오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에 착안해 이 스크린을 ‘폭포(waterfall)’스크린이라고 이름 붙였다.

많은 안드로이드폰 팬들은 수년전 등장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엣지(Galaxy Note Edge)가 곡면 엣지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의 개척자라는 것을 기억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세계최초로 내놓은 커브드엣지디스플레이를 사용한 갤럭시노트 엣지(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세계최초로 내놓은 커브드엣지디스플레이를 사용한 갤럭시노트 엣지(사진=삼성전자)

그러나 오포가 새로이 보여주는 것은 이전에 제시되었던 것보다 더 과감한 곡률을 보여준다. 오포는 자사가 선보이는 단말기용 디스플레이의 경사각이 88도여서 거의 수직 낙하라고 말한다. 사실 이 화면은 폰의 측면을 너무 많이 덮고 있어 이 스크린을 사용한 시제품 단말기 옆면에 볼륨버튼과 전원 버튼을 넣을 공간이 없다.

이런 디자인을 구현하는 것은 오포뿐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빙우주는 몇 주 전 차기 화웨이 메이트 30 프로와 비보 넥스 3도 이와 비슷한 파격적인 스크린 곡률을 자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빙우주는 비보 넥스3의 화면이 너무 많이 휘어 베젤이 없어지면서 사실상 몸체대비 화면비(화면비)가 100%가 될 것이라고까지 말했다.

오포와 비보 두회사 모두 이 화면 디자인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원플러스도 결국 이 길을 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원프러스도 올 가을로 예정된 단말기는 아닐지라도 내년 5월에 나올 신제품에는 이 슈퍼커브드디스플레이가 확실히 적용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곡면 디스플레이는 그동안 스마트폰 팬들 사이에 분열을 불러왔다.

많은 사람들은 곡면 디스플레이가 멋져 보인다고 생각한다. 옆면으로 흘러내리는 듯한 콘텐츠가 매우 매력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른 많은 사람들은 곡면이 자칫 실수로 손바닥 터치를 유발하기 쉽다는 이유를 들어 이 디자인을 싫어 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보다 멋진 단말기 디자인을 위해 사용상 불편을 기꺼이 감수할 가능성도 있다. 이제 스마트폰 화면이 너무 휘어져 있어서 (케이스 없이) 단말기를 잡는 것, 그리고 화면의 일부를 터치하지 않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만약 오포,화웨이,비보가 잘못 터치하는 것을 막는 알고리즘을 고안해 내지 못했다면, 이 단말기들은 휴대폰 케이스 없이는 사용할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포브스는 따라서 이 세 브랜드 중 어느 브랜드도 그같은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을 전했다.

이는 올해 스마트폰 디자인 트렌드를 볼 때 중국 휴대폰업체들이 한국과 미국기업에 비해 훨씬더 과감하게 경계를 무너뜨리고 미래를 내다보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