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공무원들이 2일 밤(현지시간) 중국 본토에 용의자 인도를 가능케 하는 ‘범죄인 인도’ 조례개정안에 대한 반대집회를 홍콩 중심부에서 열고 홍콩정부에 개정안 철회 등을 요구하며 시민의 목소리에 응하도록 호소했다. 중국의 영향력 하에 있는 홍콩에서 ‘정치적 중립’을 원칙으로 하는 공무원이 정치집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집회에 대해 홍콩 정부는 1일 정부의 분열을 초래하고 시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성명을 발표하고, 공무원 규칙에 위반한 자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일부 공무원은 “여가시간은 시민집회에 참여할 권리가 있다. 정부는 위협하지 말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