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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홍콩 반정부시위 새로운 국면…노년층, 금융업계, 공무원 등 전 방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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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홍콩 반정부시위 새로운 국면…노년층, 금융업계, 공무원 등 전 방위 확산

홍콩의 반정부시위가 공무원·금융계 등으로 확산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은 2일 열린 공무원 집회의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홍콩의 반정부시위가 공무원·금융계 등으로 확산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은 2일 열린 공무원 집회의 모습.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조례개정안을 계기로 일어난 정부에 대한 항의활동이 젊은이 중심에서 폭넓은 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번 달 들어 공무원이나 친중파가 비교적 많다고 여겨지는 금융업계 관계자들도 항의집회를 개최했다, 5일로 계획된 대규모 파업에는 폭넓은 업종에서 동참이 이어지고 있으며 각지에서 항의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금융업계 직원들 수백 명은 1일 밤 정부와 경찰에 항의하는 집회를 개최. 2일 밤에는 공무원이 주최하는 대규모 항의집회가 처음으로 열렸다. 이들은 개정안의 완전철회나 경찰의 폭력적 행위의 타당성을 알아보기 독립조사위원회 설치 등을 요구했다.

공무원 주최의 집회에 앞서 홍콩 정부는 “정치적 중립 원칙을 훼손하는 행위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집회자제를 요구했다. 하지만 집회에 참석한 공무원들은 “경찰의 폭력은 너무 심해서 용서할 수 없다. 용기를 일으켜 참가했다”고 그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7월1일에 일부 젊은이들이 입법회(의회) 청사내부를 파괴했을 때는 젊은이들에 대한 비난도 나왔다. 이후 경찰이 강경자세를 강화해 젊은이들과의 격렬한 충돌이 잦아지고 최루탄이나 고무탄 등에 맞은 젊은이들이 피를 흘리는 모습 등이 반복적으로 보도되면서 여론의 비난의 화살이 경찰이나 정부 톱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으로 향하고 있다.

3일에도 번화가인 왕자오 근처에서 대규모 시위가 열려 악천후 속에서도 젊은이들 뿐 아니라 가족과 노년층까지 많은 시민이 거리로 나왔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