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주목받는 노트10시리즈의 주요 특징은 무엇보다도 단 한개 모델만 출시하던 전통을 깨고 플러스 모델을 함께 내놓는다는 점이다. 즉 일반형 6.3인치 일반 모델과 6.8인치 플러스 모델이다.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와 더작아진 카메라 도입으로 전면부 화면도 더욱 넓어진다. 무엇보다 노트 시리즈의 상징과도 같은 S펜 기능이 더욱 확장된다. 이용자들은 S펜으로 카메라 렌즈확대와 전·후면카메라 변경 등을 원격 조작할 수 있게 된다.
■ 6.3인치·6.8인치 모델 동시 출격 전면부 화면으로 꽉 채운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10은 전작 노트시리즈와 달리 노트10과 노트10플러스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일반 노트10 모델엔 6.3인치, 노트10 플러스는 6.8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5G 상용화가 본격화된 만큼, 두 모델은 4G와 5G 기종으로 나뉘어 출시된다. 국내 시장에는 두 모델 모두 5G 기종만 나올 예정이다.
지난 2월 나온 갤럭시S10와 마찬가지로 노트10 시리즈 역시 단말 화면 상단부에 베젤을 없애고 카메라 렌즈 구멍을 제외한 모든 전면부를 화면으로 채우는 인피티니-O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이에따라 단말기 중앙의 카메라 홀을 제외한 전면부가 거의 화면으로 채워진다. 갤럭시노트10의 화면비(몸체 대비 화면 비율)는 92% 이상에 이른다는 전망이다. 화면 극대화를 위해 ‘사운드 온 디스플레이’ 기술, 즉 디스플레이 스피커를 도입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일반 스마트폰 화면 상단부에 있는 통화용 스피커를 없애고 화면 전체에서 수신 음성이 들리게끔 하는 기술로, 화면 상단부 베젤 면적을 줄여주기 때문에 더 넓은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화웨이의 P30, LG전자의 G8에 이미 유사한 기술이 탑재됐다.
■ S펜 기능 ‘UP’…이어폰잭·빅스비버튼 없애고, 'ToF' 센서 추가
갤럭시노트10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상징과도 같은 'S펜' 기능이 한 층 더 업그레이드된다는 점이다. 전작 노트9은 S펜에 블루투스 기능을 넣어 10m 내에서 S펜으로 사진을 찍는 원격제어 기능을 갖췄다. 갤럭시노트10에서는 더확장된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외신은 S펜으로 카메라 렌즈를 확대, 축소를 하거나, 전면, 후면 카메라 구동을 자유로이 원격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3.5㎜ 이어폰잭이 사라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폰아레나는 지난달 30일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의 갤럭시노트10 시리즈 5G를 테스트한 3D 렌더링 이미지를 확인한 결과 이어폰잭이 생략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또 빅스비 파워버튼에 통합된 것으로 보이는 렌더링 사진도 등장했다.
단말기 구동용 칩셋은 갤럭시S 모델보다 한 층 더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현재 업계에서는 미국과 중국 시장에 출시될 모델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50(또는 855)가, 그 외 시장에는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9825 칩셋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한다. 저장 용량은 일반은 256기가바이트(GB) 단일 옵션, 갤럭시노트10 플러스는 256GB와 512GB내장 메모리버전으로 나올 전망이다. 배터리용량은 일반 모델이 3500밀리암페어시(mAh), 플러스 모델이 4300mAh로 알려졌다. 전작 갤럭시노트9모델 배털리 용량은 4000mAh다.
■ 삼성 IM 사업 2Q 영업익 '뚝'…하반기 노트10 출시 '수익성 관건'
갤럭시노트10 시리즈 발표와 관련, 또다른 관심사는 그간 부진했던 상반기 삼성전자 IM 사업부 수익이 어느 정도 개선될지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5% 추락한 1조5600억 원에 그쳤다. 지난달 31일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 관계자는 "노트10은 업그레이드된 제품 가치와 성능, 생산성 기능 강화로 5G에 최적화된 멀티미디어 경험을 제시할 것”이라면서 “전작 노트9보다 높은 판매량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업계에서는 새로운 노트 시리즈 판매량이 전작과 유사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고가 스마트폰 사양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스마트폰 교체 시기가 길어지고 있는데다 고가 주력폰 판매 둔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조사 전문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 4일 갤럭시 노트10 판매량 전망치를 전작 갤럭시 노트9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출시된 노트9 판매량은 약 960만 대다. 삼성전자는 2분기중 중저가 라인인 갤럭시A와 M 시리즈의 판매량 증가에도 상대적으로 프리미엄 라인 판매량 난조에 영업이익 감소를 감수해야 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전체 판매량을 2분기와 비슷한 8300만대로 전망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200만대 늘어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하반기 노트10 시리즈와 고사양 중저가 스마트폰의 호응을 동시에 끌어올려 하반기 무선사업부 실적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국내 이통업계에서 예상한 노트10 시리즈의 출고가는 현재 124만원~149만원대다. 그러나,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 출시될 4G 버전의 경우 아이폰 신제품보다 저렴하고, 화웨이 P30과 비슷한 가격대로 출고가를 조정할 것이란 소문도 있다. 이 경우 업계에서 추정한 가격보다 약 10만~17만 원이 더 내려가게 된다. 노트 10 시리즈의 국내 출시일은 23일로 알려졌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