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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중, 한일 갈등 겹악재…글로벌 공급망에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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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중, 한일 갈등 겹악재…글로벌 공급망에 타격

저널리스트 윌리엄 페섹 "각국 정치인들 세계경제보다 국내정치 우선" 비판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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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갈등에 한일 갈등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경제는 최악의 사태로 전개될까 우려되고 있다.
미국의 6대 정보기술(IT) 관련 협회들은 얼마 전 유명희 한국 통상교섭본부장과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에게 한일 분쟁 해소를 촉구하는 공동 서한을 보냈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한일 갈등까지 격화하면 전 세계 공급망 체인에 장기적으로 타격을 줄 수 있어서다.

미국 기업들은 한일 마찰뿐 아니라 이미 미중 간 장기 무역전쟁으로 상처를 입은 상태다.

앞서 지난달 22일 미국 하이테크 기업 수장들은 중국 통신장비기업 화웨이테크놀로지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의 완화를 논의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담하기도 했다.

이들의 이런 움직임은 IT를 중심으로 세계경제계가 글로벌 공급망의 원활한 작동을 위해 경제적 요소뿐 아니라 정치적 요소까지 고려해야 하는 새로운 추세를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업들이 경제적 관점은 물론 정치적 관점도 고려해 경영 판단을 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설명이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25일 "세계 공급망을 민족주의의 벽이 가로막고 있다"며 "하이테크 기업의 상호 의존 관계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의 생산에 있어서 얼마나 약점이 되고 있는지를 부각시킨다"고 지적했다

S&P글로벌레이팅스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 숀 로치는 "하이테크 산업의 서플라이 체인의 정치 문제화는 중대한 위협"이라고 지적하며 "5년전에는 이런 사태에 대한 대응이 필요없었다. 지금까지는 경제적 관점에서 비즈니스에 관한 판단을 내렸지만, 이제는 정치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저널리스트 윌리엄 페섹도 5일 닛케이 아시안리뷰 기고문을 통해 미중과 한일 갈등이 별개의 상황이지만 공통점은 이들 나라 지도자들이 세계 경제 안정보다 협소한 국내적 요인들을 우선순위에 두고있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일례로 탄핵 압박을 받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타협이 아닌 중국 경제에 타격을 주기 위해 연준과 각을 세우고 있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포퓰리즘적인 정치 행보에 모험을 걸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주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우대 대상국 목록)에서 배제한 사안은 전문가들이 원치 않았던 급격한 무역 갈등 고조의 전조라고 우려했다.

페섹은 세계 3대 경제국과 한국이 서로에게 무역 정책을 동원해 공격하는 행위는 세계 경제가 가장 원치 않는 행동이라며 투자자와 소비자들은 지정학적 갈등이 시장을 위협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런 갈등들이 글로벌 성장과 기업 이익 및 투자에 대한 전망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전 세계가 더욱 공격적인 통화 완화 정책을 쓰도록 만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