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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안정화 대책, 효과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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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안정화 대책, 효과있을까?

당국이 공매도금지 등 증시안정화 대책을 논의하고 있으나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당국이 공매도금지 등 증시안정화 대책을 논의하고 있으나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당국이 증시 안정화 대책을 저울질하고 있으나 증시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시장이 예상한 수준의 대책으로 초토화된 증시를 살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증시부양책을 언급했다.
홍장관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자사주 매입 규제완화, 공매도 규제강화 등 가용한 증권 시장 수급 안정수단을 통해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함께 참석한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증시안정조치를 언급하며 홍장관을 거들었다.

최 위원장은 “공매도 규제하는 강화 방안은 이미 검토를 마쳤고 언제든지 시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공매도 제한 강화와 자사주 규제 등 언제 어떤 조치를, 어떤 강도로 사용할 것이냐는 시장상황에 따라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각각 경제, 금융의 수장들이 밝힌 증시부양책은 자사주 매입 규제 완화, 공매도 규제 강화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정부의 기대와 달리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다.

주식시장이 더 나빠져 이 증시부양책이 현실화되더라도 증시에 별다른 영향이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론이 지배적이다.
당국이 증시안정의 가장 큰 수단으로 거론되는 공매도 금지도 투자심리 안정으로 그칠 뿐 수급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치 못할 전망이다. 공매도는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빌려서 판 뒤 나중에 사서 갚는 투자 방식을 뜻한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과거 2008년과 2011년에도 시장안정을 위해 한시적으로 공매도를 금지했다”며 “투자심리 안정에 도움이 됐을뿐 공매도금지가 주식시장의 극적인 반등을 이끌진 못했다”고 평가했다

되레 공매도금지가 외국인 매도를 부추길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공원배 KB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입장에서 시장의 자연스러운 현상을 억지로 규제하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정상시장에 대한 믿음이 무너지며 외국인 수급이탈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보다 연기금 등 기관의 과감한 순매수가 증시부양의 효과가 크다고 보고 있다.

한 대형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정부의 증시안정화 대책은 과거의 재탕일뿐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며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국내증시에 더 많이 투자하는 유인책으로 증시에서 기관투자자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수급을 개선해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