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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홀대? 사이영상 후보인데 2년간 484억 원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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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홀대? 사이영상 후보인데 2년간 484억 원에 그쳐

한 해 418억원 버는 잭 그레인키와 대조...FA 단기계약도 논란

LA 다저스 선발 투수 류현진이 7월 31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3회 투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LA 다저스 선발 투수 류현진이 7월 31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3회 투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올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눈부신 활약을 한 선수를 꼽으라면 단연 LA다저스의 류현진이다.

그는 MLB에서 해마다 최고 투수에게 주는 상 ‘사이 영 상(Cy Young Award)’ 유력 후보다.
그러나 그는 향후 연봉이 미국 최우수 투수의 절반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여 사이영상 후보에 걸 맞는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매월 MLB 선수를 대상으로 FA 순위를 정하는 미국 CBS스포츠는 8일(현지시간) 사이 영 상 후보 1순위로 꼽히는 류현진이 자유계약(FA)시장에서 푸대접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류현진은 어깨 수술 등 병마를 이겨내고 올 시즌에 2014년 이후 최다인 135⅔이닝을 소화했다. 특히 그는 1.53의 평균자책점, 9이닝 당 볼넷 1.1개 등 괄목할 만한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CBS스포츠는 이날 류현진을 월간 FA 순위 5위로 뽑고 연봉이 2년간 4000만 달러(약 484억 원) 단기계약으로 끝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류현진 현재 연봉 1790만 달러(약 217억 원)을 감안하면 크게 늘어나지 않은 셈이다.

CBS스포츠는 류현진의 잦은 부상과 나이(내년 만 33세) 등이 연봉 선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점은 있지만 올 시즌 눈부신 호투를 펼친 성적표를 감안하면 연봉 액이 이해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류현진의 2년간 연봉 4000만 달러는 MLB 최고 연봉을 받고 있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투수 잭 그레인키 한 해 연봉 3450만 달러(약 418억 원)의 절반 수준이다.

이와 함께 에이스급 투수는 5년 이상 장기 계약을 맺는 MLB 문화를 감안하면 류현진을 홀대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 야구팬들은 크게 반발하는 모습이다.

일부 팬들은 “계약 조건이 5년이 아니면 다른 팀으로 옮겨라”, “메이저리그가 류현진처럼 광속구를 구사하는 투수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있다”, “차라리 한국으로 돌아와라”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김민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ntlemin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