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민주파 활동가들 수천 명이 9일 국제공항에서 항의농성을 벌였다. 홍콩에서는 중국 본토로의 혐의자 인도를 가능하게 하는 ‘범죄인 인도’ 조례개정안을 계기로 항의시위가 2개월에 걸쳐 계속되고 있으며 참가자들은 국제적인 지지를 얻기 위한 목적으로 개혁을 촉구하는 구호를 되풀이했다.
‘범죄인 인도’ 조례개정안을 둘러싸고 시작된 시위는 현재 민주개혁을 요구하는 움직임으로 발전했다. 이들은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시위참가자의 가족이나 변호사 단체에도 항의동참을 독려해 왔다. 그러면서 폭력행위도 늘어 참가자들과 경찰 간에 충돌이 빚어졌다.
공항에서 농성은 11일까지 3일 간 계속된다. 여행의 중계지로 이용자가 많은 이 공항투쟁은 해외이용객들의 지지를 모으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