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국제공항은 12일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5시)부터 이 날의 나머지 이·착륙 항공편을 전편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부터 이어진 홍콩과 중국 양국 정부에 대한 항의운동의 일환으로 5,000명을 넘는 젊은이들이 공항 로비를 점거하면서 혼란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승객들이 탑승한 출발 편과 홍콩으로 향하는 착륙 편은 이미 운휴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에서는 중국 본토에 대한 범죄혐의자 인도가 가능하도록 하는 ‘범죄인 인도’ 조례개정 문제를 계기로 항의시위가 대규모화하고 있다. 11일 밤에는 항의시위를 벌이는 젊은이들과 경찰이 충돌해 중상자가 나오면서 젊은이들은 경찰의 폭력에 항의하며 여행객들에게 항의 운동에 협력을 요구하기 위해 또 다시 12일에 공항에 집결해 공항 로비를 점거하고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