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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홍콩 케세이퍼시픽 중국 협박에 굴복, 종업원에 “불법시위 지지 땐 해고”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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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홍콩 케세이퍼시픽 중국 협박에 굴복, 종업원에 “불법시위 지지 땐 해고”경고

사진은 홍콩 반정부시위를 지지하는 집회에 참여한 케세이퍼시픽 항공 직원들.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홍콩 반정부시위를 지지하는 집회에 참여한 케세이퍼시픽 항공 직원들.

홍콩을 거점으로 하는 캐세이퍼시픽 항공은 12일 중국당국으로부터의 압력을 수용 회사직원들이 ‘불법시위에 대한 지지표명이나 참가’를 한 경우 해고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중국 항공당국은 지난 9일 캐세이에 대한 중국본토에 이착륙하는 편의 승무원 명부제출을 요구하고 홍콩시위에 관여한 스태프의 중국본토 이착륙 편 업무를 금지한다고 통고한 바 있다. 캐세이 측은 이에 중국에서의 사업의 중요성과 현지 ‘룰’ 준수의 필요성을 이유로 중국당국의 통고에 따르겠다고 표명하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루퍼트 호그(Rupert Hogg) 최고경영자(CEO)는 12일 직원들에 보낸 메시지에서 “캐세이퍼시픽 그룹은 불법행위에는 무관용의 원칙을 취한다. 구체적으로 이번 사태에 있어 위법한 항의행동에 대한 지지표명이나 참가를 한 종업원은 징계처분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처분은 중대한 것이 될 수 있으며 해고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호그 CEO는 근무시간 외 종업원의 언동은 회사에 현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중국내에서는 캐세이에 대한 보이콧 운동이 일고 있다. 또 중국당국의 제재통보를 받으면서 홍콩 증시에서 회사의 주식은 12일 4% 이상 폭락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