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소요시간 10초…승차권 구입 및 충전 따른 병목현상 크게 줄어

지난 10일(현지 시간)부터 유명한 쇼핑거리 왕푸징(王府井)을 비롯한 55개 지하철역에서 캐시리스 결제 서비스 시범운행이 도입됐다. 위챗(WeChat)과 쯔푸바오를 통한 코드 결제와 함께, 기계의 QR코드를 휴대전화로 읽어내는 것만으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코드 결제에 걸리는 평균 소요시간은 10초 정도로, 현금으로 승차권을 구입할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빠른 속도다. 승차권 구입과 충전 모두 모바일 결제가 가능하게 됨으로써 이용객들의 정체 시간도 대폭 단축됐다.
그로 인해 그동안 승차권 기계 앞에 끝없이 길게 늘어선 대기 행렬은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또 지하철 직원들은 근처에 상시 대기하면서, 처음 이용하는 탑승객들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설명하고 지원하는 것이 주요 임무로 전환됐다.
'캐시리스' 결제 첫날인 10일 승객의 40%가 코드 결제를 이용할 정도로 새로운 서비스의 침투율은 높았다. 이는 그동안의 느린 서비스를 하루빨리 탈피하겠다는 승객 스스로의 노력으로 풀이할 수 있다.
도시교통위원회의 통계에 따르면, 8월 10일 12시 시점에서 시범역 55개소의 편도 승차권 정산 및 충전 등 캐시리스 결제 이용률은 약 35%를 기록했다. 그중 편도 승차권 캐시리스 결제 이용률은 전체의 37%를 차지했으며, 충전시 캐시리스 이용률은 20%를 차지했다.
베이징시 궤도교통지휘센터의 책임자는, 향후 베이징시는 모든 지하철역의 설비·개조를 계속 진행하여 "8월 말을 목표로 캐시리스 결제를 베이징시 궤도 교통의 모든 노선과 역에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