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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조선업, 수주량 1위로 세 달 연속 선두 자리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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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조선업, 수주량 1위로 세 달 연속 선두 자리 유지

전년 대비 발주량 감소한 가운데 한국만 유일하게 수주잔량 늘어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사진=뉴시스
한국이 7월에 선박 수주량 1위를 기록하며 석 달 연속 중국을 앞질렀다. 전세계 조선업황이 어려운 가운데 한국만이 유일하게 수주잔량이 늘었다.

13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Clarkson Research)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계는 7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 55만CGT(25척) 가운데 27만CGT(10척) 가까이 수주해 중국 수주량 20만CGT(11척)을 제치고 수주량 기준 선두를 유지했다. 일본은 3만CGT(1척)를 수주해 3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대비 올해 7월말 수주잔량은 중국이 9%, 일본이 24% 감소한 반면 한국은 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2020년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문제와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선사 발주량이 줄어드는 추세"라며 "이런 가운데 한국 조선사 누적수주량이 소폭 늘어난 것은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발주량이 감소하면 조선사들이 열심히 영업을 해도 실적이 안좋은 것은 당연하다. 조선업황이 전세계적으로 안 좋기 때문에 국내 조선사들은 여전히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조선업계가 어려운 와중에도 현대중공업의 노사 갈등은 좀처럼 해결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불황임에도 '제 밥그릇 챙기기'라고 말하며 노조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7월 수주 물량 1위를 확보했지만 중국과의 격차가 근소하기 때문에 반드시 노사협력이 뒷받침 되야 조선업 강국 위상을 떨어트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