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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베트남 패스트푸드 시장 성장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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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베트남 패스트푸드 시장 성장 둔화

소비자, ‘편의’ 보다 '건강' 중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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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현지 매체인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에 따르면 베트남 패스트푸드 시장 1위인 롯데리아는 2018년 전년 대비 2% 증가한 666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7년 17%의 매출 증가율에 비해 성장세가 상당히 둔화된 모습이다.

업계 2위인 KFC 또한 지난해에 전년 대비 7.5% 증가한 632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2017년 18.3% 증가에 비해 매출 증가폭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베트남산업연구원(VIRAC)에 따르면 주요 패스트푸드 브랜드 롯데리아, KFC, 졸리비(Jollibee), 피자헛, 그리고 더 피자 컴퍼니(The Pizza Company) 등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2억 1350만 달러로 2017년 24%의 매출 증가율에 비해 증가폭이 감소했다.

이러한 추세에 대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Euromonitor)는 “베트남인들의 식습관이 변화하고 있으며 ‘편의’보다 ‘건강’을 중요시하면서 패스트푸드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글로벌시장조사업체 닐슨(Nielson)에 따르면 베트남 소비자 대다수는 ‘건강’을 부의 상징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최근 발생한 식품 스캔들로 인해 소비자들이 건강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치열한 베트남 외식업계, 패스트푸드 시장 성공 어려워


한편 패스트푸드 시장 관계자들은 베트남의 노점상, 영세식당들이 패스트푸드 브랜드만큼 빠르게 음식을 제공하고 저렴하기까지 하기 때문에 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쉽지 않다고 지적한다.

EU집행위원회가 지난해 발간한 베트남 음식 및 음료 F&B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소비자들은 외식비의 78%를 노점상, 레스토랑 등 현지 영세 업체에 소비했고 1%만을 패스트푸드 브랜드에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베트남에는 노점상 43만개, 레스토랑 8만개, 카페 및 바 2만2000개 등 약 54만개의 영세업체가 영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패스트푸드 상점은 약 7000개에 불과했다.

2017년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현재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KFC는 10개 매장을 오픈하는 데 7년이 걸렸고 현지화를 위해 여러 차례 메뉴를 개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 브랜드인 맥도날드와 버거킹의 매장 또한 2018년 기준으로 17개, 13개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