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 운동이 확산되면서 한 달 새 유니클로를 포함한 일본 유명 브랜드의 국내 소비가 절반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결제액도 약 20% 줄었다.
일본 브랜드 가맹점 신용카드 매출액은 7월 첫째 주(98억5000만원)까지만 해도 이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일본 불매 운동이 본격화 시점인 7월 둘째 주에는 70억5000만원으로 30억원 가까이 줄었다. 7월 셋째 주 매출액은 더 줄어 60억8000만원에 그쳤다. 해당 기간 각 카드사의 전체 신용판매 매출액이 늘었는데도 일본 브랜드 가맹점 매출만 감소한 것은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브랜드별로는 유니클로 매출액의 타격이 가장 컸다. 8개 카드사의 유니클로 매출액은 6월 마지막 주 59억4000만원에서 7월 넷째 주 17억7000만원으로 70.1%나 급감했다. 같은 기간 무인양품은 58.7%, ABC마트는 19.1% 줄었다.
도쿄와 오사카, 오키나와, 후쿠오카 등 일본 주요 관광지 4곳에서 8개 카드사 매출액도 한 달 새 눈에 띄게 줄었다. 이 관광지들의 전체 신용카드 매출액은 6월 마지막 주 164억8000만원에서 7월 넷째 주 133억8000만원으로 19% 가량 감소했다. 다만 7월 넷째 주 매출액은 직전 주(128억7000만원)에 비해서는 약 4% 늘었다.
도시 별로는 오사카가 42억6000만원에서 29억2000만원으로 31.6% 줄었다. 후쿠오카도 28억6000만원에서 22억7000만원으로 20% 가량 감소했다. 4개 관광지 중 매출액이 가장 큰 도쿄는 이 기간 감소 폭이 86억7000만원에서 76억원으로(12.4%) 다른 도시보다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