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공사비 9200여억 원 규모의 갈현1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차지하기 위한 대형건설사들의 수주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조합은 오는 26일 오후 2시 조합사무실에서 현장설명회를 진행하고, 오는 10월 11일 오후 2시에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입찰에 참여하는 건설사는 현장설명회 전까지 입찰보증금 1000억 원 중 5억 원을 조합이 지정하는 계좌에 현금으로 납입해야 하며, 입찰제안서 마감 전까지 현금 595억 원과 400억 원의 이행보증보험증권으로 납부해야 한다.
조합이 이날 시공사 입찰공고를 내면서 이곳 재개발 시공권을 획득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갈현1구역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인프라의 호재가 있는데다 사업 진행 속도가 빠르고 규모가 커 하반기 강북권 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이 곳은 지난 지난 2011년 9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2015년 12월 조합이 설립되고 올해 1월 31일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아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현재 갈현1구역 재개발 사업에 수주 의지를 밝힌 건설사로는 현대건설, GS건설, 롯데건설 등 3곳이다.
현대건설은 북한산 힐스테이트 1·3·7차, 힐스테이트 녹번, 힐스테이트 녹번역 등 은평구 내 다수의 도시정비사업 경험을 앞세워 조합원들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2005년 갈현1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으나, 서울시가 시내 아파트를 대상으로 재건축·재개발 연한을 강화하면서 시공권을 상실했다. 재탈환에 도전하는 GS건설은 ‘조경 특화 설계’를 앞세워 홍보전에 임할 계획이다.
현대와 GS보다 비교적 늦게 경쟁에 합류한 롯데건설은 공사비 등 합리적인 사업조건을 내세워 경쟁에 돌입할 방침이다.
실제로 3개 건설사는 조합이 시공사 입찰 공고를 내기 전부터 열띤 홍보전을 전개해 오고 있다. 은평구 지하철 3호선 연신내역과 갈현동 인근 버스정류장에 대형광고물을 내거는 등 자사 아파트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정부와 서울시의 규제로 재건축사업이 꽉 막혀 있기 때문에 건설사들은 서울의 굵직한 재개발 사업장에 더 공을 들이고 있는 추세”라면서 “특히, 갈현1구역은 사업 속도나 규모 면에서 두드러지기 때문에 건설사들의 수주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