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NHK와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16일 미국 최첨단 F-35B 스텔스 전투기 42대를 구입하기로 공식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23년까지 42대 가운데 18대의 도입예산을 상정하기로 했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 3월부터 전투기 선정 작업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F-35B 전투기는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 마틴사이 제조한 단거리 수직 이착륙 스텔스 전투기로 항공모함에 탑재할 수 있는 전투기다.
한 대당 가격은 약 140억 엔(1억3000만 달러) 정도다. 길이 15.6m, 너비 10.7m, 높이 4.36m의 크기다. 자체 중량은 3만2300파운드, 무기는 내부 무기창에 공대공 미사일2발과 1000파운드 합동직격탄(JDAM) 2발 등 6.8t에 이른다. 최고속도는 마하 1.6이상이다.
일본은 대형 구축함인 이즈모를 개량해 F-35B를 함재기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이로써 일본 정부는 사실상 항모보유국이 되는 것을 공식화하했다.이즈모급은 길이 248m, 너비 38m, 만재배수량 2만7000t으로 일본이 보유한 헬기탑재 호위함(헬기항모) 4척 중 하나다. 헬기 14대를 실을 수 있다. 아베 내각은 지난해 이즈모급함을 F-35B급 수직이착륙기를 운영할 수 있는 경항모로 개조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일본이 F-35B 전투기 100대 이상을 구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앞서 지난해 12월 100여 대의 노후 전투기를 교체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F-35B 42대와 F-35A 63대 등 첨단 전투기 105대를 추가로 도입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당초 활주로 이착륙 스텔스 전투기인 F-35A를 42대 도입할 계획이었다. 이로써 일본이 도입할 예정인 스텔스 전투기는 모두 147대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