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은 목요일(현지시간) 올해 7월이 지난 20세기의 평균 15.8C보다 0.95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과는 프랑스, 벨기에, 독일을 포함한 몇몇 유럽 국가의 7월 온도가 과거 최고 기록을 갱신하면서 이미 예상된 것이다. 스웨덴의 기상연구소가 자리잡고있는 스웨덴 북쪽 북극권의 마르쿠스빈사(Markusvinsa)도 역대 최고 온도인 34.8C를 기록했다.
NOAA의 기록에 따르면, 2005년 이후 가장 뜨거운 7월들 가운데 10개 9개가 2005년 이후에 발생했으며 지난 7월은 43년 연속 최고를 기록했다.
가장 뜨거운 7월에는 다른 주요 랜드마크들이 수반되었다. 예를 들어 북극 해빙은 역대 7월 평균보다 거의 20% 낮았으며, 이는 2012년 7월의 최저 기록보다 더 높은 수치이다.
유럽연합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프로그램은 그동안 7월의 높은 기온은 강력한 엘니뇨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했다.
엘니뇨는 동태평양의 해수 온도가 높아지면서 지구 전역의 기온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말한다. 그러나 기상학자들은 올해의 경우 상반기에 약한 엘니뇨 현상이 나타났다가 곧바로 사라진 점을 들어 이번 7월의 높은 기온을 놀라운 현상으로 평가했다.
지역별로는 알래스카, 그린란드, 시베리아, 중앙아시아, 이란, 남극대륙이 가장 높은 온도 상승폭을 기록했다. 6월 이후 극심한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유럽과 아프리카, 호주도 평균 이상의 기온 상승폭을 보였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