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에 따르면, 최근 미국 내 14개 주에서 폐 질환에 대한 보고가 있었지만, 발병 질환이 감염임을 나타내는 데이터는 없었다고 한다. 이에 전자담배의 사용이 원인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려면 더 많은 새로운 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폐 질환으로 의심되는 환자의 대부분은 10대 청소년과 젊은 성인으로, 환자들은 기침과 호흡 곤란, 피로감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발견된 사례 중 30건이 위스콘신주에서 발견되어 해당 지역 보건 당국의 경계감이 극도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뉴욕 등의 지역에서도 증기를 빨아들이는 행위와 관계가 있는 폐 질환을 둘러싸고, 소비자에게 건강에 관한 주의 권고를 발령한 상태다.
한편, 이번 폐 질환 조사에 대해 CDC는 특정 제품과 연관시키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미국 내에서 쥴랩스가 증기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세간의 관심은 쥴랩스에 쏠리고 있다.
최근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쥴랩스의 제품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사회적인 문제로 부상했으며, 쥴랩스의 본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전자담배의 판매를 금지하기도 했다. 현재 쥴랩스의 주식 35%는 미국 최대 담배 업체인 알트리아(Altria) 그룹이 보유하고 있다.
CDC의 폐 질환 조사 소식을 접한 쥴랩스는 18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보낸 이메일에서, 증기를 빨아들이는 상품에 관한 보고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쥴랩스는 일반 담배의 유해물질이 100%라면, 전자담배의 유해물질은 5% 수준이라는 연구결과가 존재하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입장을 펼쳐왔다. CDC의 조사 결과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