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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테슬라, 유럽서 품질·서비스 문제로 곤욕…주문 대량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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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테슬라, 유럽서 품질·서비스 문제로 곤욕…주문 대량 취소

獨 렌트카 업체 넥스트무브, 납품된 '모델3' 완성도와 안전 관련 결함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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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독일 렌트카 업체 넥스트무브에 납품한 모델3 15대에 대한 검수 결과, 범퍼의 흠집이나 내부의 긁힘, 헤드라이트의 습기와 같은 광학적 특성 등 차량 당 최대 7개의 결함이 발견됐다. 자료=테슬라
미국 전기자동차(EV) 선도 업체 테슬라(Tesla)가 유럽 시장에서 심각한 품질과 서비스 불량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쏟아지는 비난과 대량의 주문 취소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에서 테슬라의 가장 큰 고객으로 알려진 렌트카 업체 '넥스트무브(Nextmove)'를 이끄는 슈테판 몰러(Stefan Moeller) 사장은 지난해 말 클린 운송 서비스를 향한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100대의 '모델3'를 주문했다. 올해 봄 그 첫 번째 차량 15대가 납품됐는데, 몰러 사장은 기대와는 정반대로 큰 배신감을 느꼈다고 독일 IT매체 일렉트리브(Electrive)가 지난 18일(현지 시간) 전했다.

몰러는 당초 배터리 구동 차량의 보급이 지연되고 있는 유럽에 테슬라 자동차의 도래를 강력한 파도로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테슬라가 올해 처음 납품한 모델3 15대에 대한 검수 결과, 범퍼의 흠집이나 내부의 긁힘, 헤드라이트의 습기와 같은 광학적 특성 등 차량 당 최대 7개의 결함이 발견됐다.

심지어 컨트롤러 결함과 잘못된 배선 장치, 비상 호출 버튼 누락 등 안전 관련의 심각한 결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넥스트무브는 15대의 차량을 돌려보내고 나머지 85대의 주문도 즉시 취소했다.

몰러 사장은 이러한 품질 결함은 고객의 안전과 넥스트무브를 위험에 빠뜨렸을 것이라며, "모델3는 멋진 차량이지만, 그 배후에 있는 조직(테슬라)은 거기에 합치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라이프치히에 본사를 둔 넥스트무브는 '모델S' 38대와 '모델X' 12대를 포함 총 300여대의 EV를 보유하고 있으며, 테슬라의 유럽 최대 고객이다.

독일 시장은 품질과 서비스 수준이 낮으면 자동차 오너의 요구가 엄격한 것으로 정평나 있다. 따라서 테슬라가 독일을 비롯한 유럽 시장의 입지를 확대하는 데 이번 사건은 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실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올 들어 독일 서비스 센터의 부족한 면이 이 나라에서 자사의 성장을 방해하고 있다는 인식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테슬라 대변인은 넥스트무브가 모델3의 나머지 주문을 취소한 것은 품질의 문제만이 원인이 아니라, 먼저 생긴 다른 문제에 대한 불만이 크게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 답변으로 테슬라의 신뢰성은 더욱 무너졌다. 이번에 문제가 제기된 모델3 뿐만 아니라, 모델S와 모델X 등 고급 차량에 대한 문제점도 시인한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EV 시장으로 예상되는 유럽 시장에서 테슬라가 자존심을 극복하고 사태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품질과 서비스 향상이 급선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