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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10 공시지원금 변동없자 일부 대리점, '일방적 개통 취소·무한 연장' 횡포…소비자들 졸지에 호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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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10 공시지원금 변동없자 일부 대리점, '일방적 개통 취소·무한 연장' 횡포…소비자들 졸지에 호갱

이통3사 공시지원금 당초 '예상' 대로 최대 45만원에서 멈춰서
지난주까지 5만~10만 할부원금이 현재 25만~50만원으로 껑충
일부 대리점선 "사전예약 취소""개통무한연장"등 일방적 통보
단말기 할부원금 치솟자 구매 포기 예약자 자발적 취소도 속출
갤노트10 구매시 공시지원금보다 선택약정할인 선택 유리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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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이통3사가 20일 공개한 갤럭시노트10 5G의 공시지원금이 당초 예상가대로 상반기보다 훨씬 약하게 확정된 가운데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대리점들이 사전예약자들에게 일방적으로 취소를 통보하거나, ‘기계가 없다’는 사유로 개통을 무기한 연장하면서 소비자들의 사전예약 포기 사례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지난 주 사전예약 기간만 해도 5만 원~10만원 초반 사이를 오가던 할부원금이 현재 최소 25만 원에서 최대 50만 원으로까지 뛰어오르면서 벌어진 일이다. 이통3사는 20일자로 갤노트10 시리즈에 책정된 예상 공시지원금을 변동 없이 확정했다. SKT는 요금제 별로 최소 요금제인 ‘슬림(월 5만 5000원)’에 28만원, 최대 요금제인 5GX플래티넘(월 12만5000원)에 42만 원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KT는 5G 슬림(월 5만5000원)에 28만 원, 프리미엄(월 13만 원) 요금제에 45만 원이다. LG유플러스는 시니어/청소년 요금제(월 4만5000원)에 28만 원, 슈퍼플래티넘(월 11만5000원)에 43만 원이다. 이는 상반기 갤럭시S10 5G나 LG V50 씽큐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대폭 낮은 수준이다. 당시 각 이통사들의 공시지원금은 최대 70만 원대 후반까지 형성됐었다.

21일까지 온라인커뮤니키 뽐뿌에는 이같은 변화에 따라 일부 대리점에서 겪은 횡포로 황당한 상황을 겪은 소비자들의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대리점 말만 믿고 사전예약했다가 이른바 '호갱'이 됐다는 것이다.

■15만원이래서 예약했는데 50만원...한껏 높아진 소비자 기대치에 자발적 취소도 속출

뽐뿌, 알고사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사전예약 취소 당했다”는 후기나 “15만 원이라고 해서 예약했는데 50만 원 이상의 가격을 불렀다”는 후기가 계속 올라오고 있다. 상반기 5G 스마트폰들에 책정된 높은 공시지원금에 판매점들에게 뿌려진 판매 장려금(불법 보조금)까지 더해지면서 출시 직후 거의 공짜에 가까운 가격에 스마트폰을 구입했다던 이전 사례들로 인해 한껏 기대치가 높아진 소비자들이 갑자기 높아진 가격에 사전예약을 포기하는 사례까지 속출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예약 취소 사례가 빗발치면서 일각에서는 예판 물량 전체가 실제 개통 물량으로 이어지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하고 있다. 20일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10 시리즈의 사전예약 판매 대수가 100만 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총 예판 물량은 130만 대에 가까울 것으로 추정된다.
소비자들의 기대와 달리 이통사들의 공시지원금은 당분간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은 높다. 이통사들은 한 번 책정한 공시지원금을 최소 일주일간 유지해야 하고, 방통위의 더욱 삼엄해진 경계를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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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요금제별 갤럭시노트10 공시지원금선택약정할인

■현 상황에서 갤노트10 구매고객 공시지원금보단 선택약정 할인 유리해져

이에 현재 갤럭시노트10 시리즈를 구매할 고객들은 공시지원금보단 선택약정할인을 선택하는 것이 더 유리해졌다. 이통사에서는 고객들에게 공시지원금과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최대 15%)을 더해 할인을 해주거나, 선택약정으로 월 통신요금의 25%를 약정 기간동안 할인해주는 '선택약정할인' 중 하나를 혜택으로 제공한다. 상반기 5G 스마트폰들은 워낙 높게 책정된 공시지원금으로 선택약정 보다 지원금 할인이 훨씬 유리했다. 그러나 이번엔 LG유플러스의 시니어/청소년 요금제일 경우만 공시지원금이 더 유리하며, 나머지 이통3사의 전체 요금제 기준으로는 선택약정할인을 선택해야 더 저렴하게 스마트폰을 구입할 수 있다.

한편, 이처럼 예상보다 낮게 공시지원금이 확정되자 할부원금(기기값) 10만원 내외를 제시하며 사전예약자를 끌어 모은 이른바 '성지' 휴대폰 판매점들이 제시한 가격에서 금액을 더 얹어 개통 가격을 부른다는 소식이 계속 들려오고 있다. ‘기기가 없다’는 이유로 사전예약자들의 개통을 기약없이 일단 연기하거나 예약 취소를 통보한 판매점도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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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 올라온 사전예약 취소 통보 문자 갈무리.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이통사 관계자는 “개통일 전까지는 이통사의 어떠한 가격 정책도 확정된 것이 없기 때문에,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판매점 역시 나중에는 가격을 높여 제시하거나, 사전예약 취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책정된 공시지원금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상 일주일 이상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4월 갤럭시S10 5G 출시 이후 이통사들은 공시지원금 책정 후 일주일이 채 되지 않은 시기에 지원금을 대폭 상향한 바 있다. 이에 방통위는 이번 갤노트10 출시를 앞두고 이통3사에게 예상 공시지원금을 미리 고시할 것을 명령하는 등 이통3사의 보조금 행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에 이통3사가 상반기처럼 성급히 공시지원금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