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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서울대대학원에서 장학금 수령 후 부산대 의전원 입학 '먹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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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서울대대학원에서 장학금 수령 후 부산대 의전원 입학 '먹튀' 논란

금수저가 장학재단 '관악회' 장학금 받아…경제적 어려운 학생들 지원 목적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전액 장학금을 받고 서울대 환경대학원을 다니면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시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져 '장학금 먹튀'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울대에서 제출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딸은 지난 2014년 2월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졸업 후 같은 해 3월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과 환경관리학 전공으로 입학하면서 장학금 401만 원을 받았다.
같은해 8월에도 2학기 장학금 401만 원을 수령했다. 그러나 이미 6월 부산대 의전원에 입시원서를 제출한 상태였다. 조 후보자의 딸은 의학교육입문검사(MEET) 점수가 반영되지 않는 자연계 학사학위 전형으로 부산대 의전원에 응시했다.

부산대 의전원에 합격한 조 후보자의 딸은 합격 다음날인 10월 1일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질병 휴학계를 냈으며, 1년 뒤 재등록하지 않아 제적 처리됐다.

곽 의원은 조 후보자의 딸이 서울대 총동창회가 운영하는 장학재단 '관악회'에서 장학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관악회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는 하는데, 조 후보자의 딸은 서울대의 추천을 받아 장학금 수혜 대상자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곽 의원은 조 후보자가 신고한 일가의 재산은 56억 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였던 아버지의 음덕이 작용해 공짜로 대학원을 다닌 것 아니냐"며 "서울대 학적을 의전원 입시용 징검다리로 이용하면서 다른 학생들의 입학·장학금 기회를 빼앗는 것이 조 후보자가 말한 정의, 공정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의 딸을 두고 여러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는 21일 오전 상임이사회를 열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이 제1저자로 등재된 의학논문 지도교수인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A 교수를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조 후보자는 딸과 부정입학 의혹 보도에 대해 "딸 부정입학 의혹은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반박하고 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