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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세계보건기구(WHO) 배아 유전자 편집에 반대 의사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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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세계보건기구(WHO) 배아 유전자 편집에 반대 의사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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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각국이 생식세포 편집(germline editing)으로 불리는 인간 배아의 유전체를 편집하는 모든 연구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WHO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사무총장은 지난 7월 말 "모든 국가의 규제 기관들은 이들의 영향이 확실하게 파악될 때까지 이 분야에 대한 어떠한 추가 연구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밝힌바 있다.
미국 예일대학의 생명과학 윤리학자인 카롤린 브로코브스키(Carolyn Brokowski) 교수는 배아 유전자 편집에 대한 WHO의 권고는 법적인 구속력은 없지만 충분한 무게감이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현재의 불확실성 하에서 어떤 국가나 단체가 WHO에서 금지한 것을 계속하는 것은 불행한 일을 자초할 수 있다. 이번 권고는 이 생명과학 기술 발전에 대한 열정에 완충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작년 11월 중국 과학자인 허 지안쿠이(He Jiankui)는 소위 유전자가위로 알려진 CRISPR라는 유전자 편집 기술을 활용하여 최초로 유전자 편집된 쌍둥이 여아를 만들어내면서 과학자의 윤리와 관련 셍계적인 이목을 끌었다.

또한 세계 최초로 유전자 편집 아기를 만든 그는 다른 배아의 유전자를 변형시켜서 여성에게 이식했다고 주장했지만 아직까지 아기는 태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중국은 해당 아기들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네이처에 발표된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대형 불임 병원의 유전체 편집 실험실 책임자인 데니스 레브리코프(Denis Rebrikov)가 지난 6월 올해 말까지 유전자 편집 아기를 생산할 계획을 발표함으로써 이러한 우려를 더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FDA가 배아의 유전자 변형에 관련된 심사나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금지시켰다. 이는 이러한 변형 기술이 다음 세대로 전달되거나 의도하지 못한 결과를 발생시킬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CRISPR은 비교적 저렴하고 이용도 쉽기 때문에 흑심을 품은 과학자들이 온라인에서 필요한 요소들을 구입하여 비밀 실험실에서 배아 유전자를 편집한다면 WHO에서도 막을 수 없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