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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국산 위스키 유럽 수출에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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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국산 위스키 유럽 수출에 '빨간불'

EU, 25% 보복관세로 미 수출 연간 21% 감소

EU가 미국산 위스키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함에 따라 유럽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EU가 미국산 위스키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함에 따라 유럽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로이터/뉴스1
유럽연합(EU)이 지난해 6 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경한 통상 정책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산 위스키에 25%의 관세를 적용하면서 펜실베니아의 증류주 제조업체 마운틴 로렐은 하룻밤 새 매출이 10%나 감소했다. 유럽의 거래 파트너가 구매를 취소했기 때문이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부과의 표적으로 삼고 있는 국가들은 미국의 증류주, 버번, 위스키에 대한 관세 부과로 대항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 주류업계는 심각한 상황에 놓였고 트럼프 행정부가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유럽도 추가 관세 부과에 나설 수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미국 증류주 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1년간 유럽으로 수출된 미국산 위스키의 양은 21%나 감소했다.

EU가 보복 관세를 도입하기 전 1년 동안 유럽에 수출된 미국산 위스키와 버번은 7억5700만 달러(약 9000억 원)어치 였지만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는 5억9700만 달러에 그쳤다.

미국산 위스키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36억 달러로 이 가운데 수출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협회는 미국산 위스키의 총 수출 가운데 63%가 EU와 중국, 터키, 캐나다, 멕시코 등으로부터의 무역 보복 대상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 무역 대표부 (USTR)는 EU의 대표적 항공사 에어버스에 대한 유럽 당국의 보조가 부당하다며 유럽산 증류주 및 와인에 대해 최대 100% 관세 부과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미 주류업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협회는 지난 6일 열린 공청회에서 미국이 EU로부터의 추가 보복관세를 불러올 새 관세 부과를 하지 말 것을 USTR에 호소했다. 협회측은 EU와의 갈등이 확대될 경우 1만1200~7만86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