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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허리띠 졸라맨다…지점 감축에 광고비·교통비도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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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허리띠 졸라맨다…지점 감축에 광고비·교통비도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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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글로벌이코노믹
카드사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카드사들은 인건비,광고비, 지점 비용 등 일반관리비까지 줄이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한 카드업계 위축으로 마케팅비용을 뿐 아니라 각종 부대 비용도 줄여나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금융권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판매관리비는 올 상반기 328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8억 원, 10.1% 줄였다.

손익계산서상 기업의 일반관리비는 직접적으로 카드 영업비용이나 대출비용에 분류되지 않는 각종 비용이 포함된다.

기업이 공시할 때 포함되는 세부 항목이 다소 차이는 있고 회사에 따라서 일반관리비 또는 판매관리비 등으로 다르게 표시할 수 있지만, 공통적으로는 임직원들의 급여와 복리후생비 등 임금 항목과 행사비나 판매촉진비, 임차료, 업무추진비, 전산업무비 등과 같은 각종 부대비용이 포함된다.

근로자의 임금이 주요 세부 항목으로 포함되기 때문에 매년 일반관리비도 소폭이나마 증가하는 것이 보통으로 여겨지는데, 최근 들어 카드업계의 경우 회사에 따라서는 현대카드처럼 일반관리비가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곧 카드사들이 허리띠를 졸라맸다는 의미다.

현대카드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이뤄진 인력 조정으로 정규직 200명이 회사를 떠나면서 급여 관련 비용이 크게 줄었다. 올 상반기 급여는 749억 원으로 1년새 155억 원 줄었다.
직원이 줄어들면서 급여뿐 아니라 이와 관련된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여비교통비, 교육훈련비 등도 감소하는 등 인력 관련 비용이 급감했다.

여기에 현대카드의 지점을 지난해 상반기 전국 90개에서 올 상반기 54개로 대폭 줄이면서 임차료 비용을 74억 원 아꼈고, 광고선전비도 40% 넘게 줄이면서 78억원의 비용이 줄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지점을 본부 단위로 통합하면서 업무효율성을 높이고 분산된 지역 거점의 효율화을 꾀했다"며 "(회사 전체적으로) 업무 효율화를 위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현대카드 뿐 아니라 일부 다른 카드사들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를 계기로 금융당국이 카드사들에게 과도한 마케팅을 자제할 것을 주문한데다 카드사들도 기업으로서 수익 감소분에 대한 대응으로 각종 부대비용까지 줄이면서 일반관리비도 줄인 것으로 보인다.

롯데카드의 일반관리비는 올 상반기 155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81억 원보다 224억 원, 12.6% 감소했다. 일반관리비 세부항목을 보면 올 상반기 광고선전비가 12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2.7%나 줄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2분기에 자사의 '아임(I'm) 시리즈' 신용카드 6종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지난해 상반기에는 일회성 광고선전비가 늘어났다"며 "올해는 이같은 일회성 요인이 없고 회계처리 기준도 바뀌면서 광고선전비가 줄었다"고 말했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판매촉진비를 크게 줄이면서 전체적인 일반관리비를 크게 줄였다. 올 상반기 일반관리비는 335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2억 원, 6% 감소했다.

세부 항목상 급여 관련 항목은 모두 늘었으나 판매촉진비가 333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677억 원에 비해 절반 이하로 급감하면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회계처리 기준이 바뀌고 판촉행사 규모를 줄이면서 전체적인 판촉비가 줄었다"고 말했다.

다른 카드사들도 일반관리비가 제자리수준이거나 늘어나더라도 증가폭이 크지 않은 편이었다.

국민카드의 일반관리비는 같은 기간 0.9% 감소했으며 삼성·하나카드의 일반관리비 판관비는 각각 3.0%, 3.4% 늘어나며 증가폭이 크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9.1% 증가했다.

비씨카드의 판관비는 107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9% 늘었다. 비씨카드는 대손상각비가 판관비에 포함되는데 이번에 대출채권, 신용카드매입대금과 관련된 비용을 쌓기위한 대손상각비가 늘면서 증가폭이 컸다는 설명이다.


이효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h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