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매체 래플러닷컴은 21일 미국 사모펀드와 호주 조선소 컨소시엄이 수빅조선소 인수 의사를 밝혀 수빅만광역시(SMBA) 당국이 연내에 '백기사'를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보도했다. 이 컨소시엄은 호주 조선사 '오스탈(Austal)'과 미국의 사모펀드 '서버러스캐피탈매니지먼트(Cerberus Capital Management)'가 구성한 것이다.
앞서 일본 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 산하 영자신문 '닛케이아시안리뷰(Nikkei Asian Review)'는 지난달 26일 호주 조선사 오스탈과 서버러스캐피탈매니지먼트가 힘을 합쳐 수빅조선소 인수를 위해 독점으로 수빅조선소 필리핀 채권단과 협상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서버러스 캐피탈 매니지먼트는 운용자산 규모가 500억 달러(약 59조 원) 수준이며, 2015년 기준으로 버뮤다 선사 '팀 탱커스(Team Tankers)'의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주 퍼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오스탈은 필리핀 중부 세부(Cebu) 섬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고 필리핀 해군에 연안 초계 고속정을 건조해 납품하는 회사다. 이 회사는 미국 정부의 연안전투함(LCS)과 페리선 등을 건조하고 있다.
오스탈은 이미 SMBA와 한진 중공업 채권단에 인수 의향을 전달했으며 파산관재인인 로사리오 베르날도도 이를 혹인했다고 래플럿닷컴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