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계열 상장기업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반 토막 났는데도 보유 현금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19조9600억 원으로 0.5% 줄었지만 단기금융상품 등은 122조2500억 원으로 18.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들이 경기 부진에 따라 투자를 줄이고 단기금융상품 등의 보유를 늘렸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삼성그룹 상장기업의 경우 6월말 현재 현금 보유액은 119조1000억 원으로 13.2%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은 45조5600억 원으로 6.6%, SK그룹은 25조1900억 원으로 14.5%가 각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대중공업그룹도 7조6400억 원으로 15.3% 늘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의 현금 보유액이 99조3000억 원으로 15.9% 증가했다.
현대차(17조9800억 원), SK(11조9800억 원), 현대모비스(10조9500억 원), 포스코(7조9000억 원), 기아차(6조4500억 원), SK이노베이션(5조4400억 원) 등으로 조사됐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