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병원에서 목디스크 진단을 받은 환자 수는 2010년 70만 명 수준에서 2015년 86만 명으로 약 24% 증가했다. 2018년에는 96만 명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는 거북목(일자목) 증후군 환자 수는 작년 한 해 211만 명으로 매년 17%씩 증가해왔다.
목은 옆에서 봤을 때 바깥으로 C자 굴곡을 그리는 것이 정상이지만 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거북처럼 고개를 쭉 빼고 모니터를 바라보고, 수시로 스마트폰을 내려다보는 자세가 일상화되면 목이 거북처럼 일자목으로 변형된다.
이처럼 경추 뼈와 뼈 사이의 추간판(디스크)이 계속 눌리게 되면 추간판 탈출이나 파열로 인해 목을 지나는 경추신경이 자극을 받아 통증을 일으키는 목디스크 증상으로 발전할 수 있다.
목디스크는 머리에서 나와 어깨나 팔, 손 등으로 가는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목덜미 통증은 물론이고 두통과 어지럼증, 어깨나 팔, 손 등이 저리고 힘이 빠지는 증상까지 동반된다.
따라서 평소보다 어깨나 목덜미가 뻐근해지는 등의 증상이 반복된다면 거북목증후군이나 목디스크 증상일 수 있어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병원에 내원하면 초기에는 자세교정, 스트레칭을 통해서 통증을 완화하는 간단한 치료를 받게 된다. 그런데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는 등 증상이 심해질 경우 약물이나 주사 치료, 도수치료, 물리치료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목디스크 환자의 70~80%는 이 같은 보존적 치료를 하면 3~6개월 이내에 증상이 완화된다. 반면 치료를 받아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통증이 극심하고 마비가 있는 경우에는 경추 주위의 불필요하게 자라난 조직을 제거하거나 신경 유착과 염증을 제거하는 신경성형술이나 고주파열로 튀어나온 디스크를 수축, 응고시켜 신경 압박을 풀어주는 고주파 수핵감압술 등의 시술을 받아야 한다.
가자연세병원 김성진 병원장은 “사무직 종사자의 경우 업무 중간에 목을 뒤로 젖혀 스트레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목디스크를 예방할 수 있다”면서 “이미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통증이나 감각 이상, 마비감이 심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