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기 뮤지션 에이콘(Akon)이 자신의 고향 세네갈에서 ‘에이콘시티’로 이름 붙인 암호화폐 도시건설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콘은 최근 트윗을 통해 2018년 발표된 이 가상화폐 도시건설계획이 최종합의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 도시는 자신의 이름을 딴 가상화폐 ‘에이코인(Akoin)’을 삶의 터전으로 운영하게 된다. 인기 뮤지션인 에이콘은 음악뿐 아니라 고향 세네갈에 짓는 자신의 이름을 딴 도시와 거기서 사용되는 가상화폐 ‘에이코인’에 대해서도 흥행하기를 바라고 있다.
에이콘은 1월14일 세네갈에서 2,000에이커(약 8평방km)의 용지에 ‘에이콘 시티(Akon City)’을 건설할 최종적 합의에 이르렀다고 트윗을 통해 알렸다. 그는 2018년에 공개된 영화 ‘블랙 팬서’에 등장하는 아프리카의 미래적 가공도시에 빗대어 “와칸다 같은 도시가 현실화 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 도시에서는 독자적인 가상화폐인 ’에이코인‘이 삶의 터전으로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네갈에서의 에이콘시티 건설에 대해 최종적 합의를 얻었다. 언젠가 당신들을 맞이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에이콘은 어린 시절을 세네갈에서 보냈고 이후 미국 뉴저지 주로 이주했다. CNN의 보도에 따르면 2018년 칸 라이언스 페스티벌(칸 국제광고제)에서 그는 가상화폐를 기반으로 하는 도시 건설계획을 발표하고 블록체인이 아프리카의 성장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는 모든 면에서 아프리카의 구세주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사람들이 힘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더 안전한 통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아프리카 사람들은 정부에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전진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뜻을 피력했다.
하지만 에이콘은 자신이 실제로 기술개발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라며 2018년에는 “내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그 책무를 엔지니어에게 맡겼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에이코인’의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이 가상화폐는 아프리카의 54개국 모두에서 사용되게 되며 “아프리카의 가상화폐를 통일해 이 지역에 힘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코인의 에코시스템은 통화이용뿐 아니라 신용기반을 구축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거나 정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활용방식이 상정돼 있다고 한다. 공식사이트에서 제시된 스케줄에 따르면 2020년 2월까지 ‘에이코인’의 화이트 페이퍼가 공개되고 디지털지갑 이용이 시작된다. 이후 ‘에이코인’ 보급과 파트너 영입을 위해 암호화폐 도시건설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에이코인이 실제로 통용되기까지는 많은 시행착오가 잇을 전망이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