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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신입사원 부모님께 감동의 편지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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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신입사원 부모님께 감동의 편지 ‘뭉클’

"인재 키워줘서 고맙다"…밀키트 제품 담은 선물과 대표 명의 편지 전달
수용자·공급자 입장 아닌 '파트너십' 강조에 특히 '감동'
"존중 받으면서 일할 수 있는 회사라는 생각" 눈길

CJ제일제당이 신입사원 부모님께 전달한 편지와 선물. 사진=독자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CJ제일제당이 신입사원 부모님께 전달한 편지와 선물. 사진=독자 제공
요즘 취업은 그 어느 때보다 험난하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0년 고등교육기관(대학) 졸업자 취업률은 65.1%로 2011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채용 시장이 얼어붙어 있음 대변한다.

고질적인 취업난에 코로나19사태까지 겹친 요즘은 더 많은 인내의 시간을 가져야 할지도 모른다. 채용하는 회사도 이 시간의 의미를 잘 안다. 지원자들이 얼마나 많은 것을 감내하며 준비한 것인지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한다.
그래서인지 최근 기업들은 여러 인재와 치열한 경쟁을 한 끝에 입사하는 신입사원에게 환영의 의미를 담은 ‘웰컴키트’ 등을 선물한다. 신입사원 본인뿐 아니라 부모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하는 선물과 편지를 보내기도 한다.

CJ제일제당도 이를 실행하는 기업 중 하나다. 지난 9월 시작한 하반기 공개채용 과정을 넘기고 2월 신입사원으로 입사하는 고 모씨는 이 회사에 감명 받은 것이 있다고 직접 소개했다.

바로 회사에서 부모님께 발송한 선물과 대표 명의의 편지 한 통이다. 선물은 CJ제일제당을 대표하는 햇반을 비롯한 간편식과 CJ더마켓 상품권(5만원 상당)으로 꾸려졌다. 부모님이 특별히 감동 받은 부분은 최은석 대표 명의로 보낸 편지에 있다고 했다.

최 대표는 편지에서 “채용 과정을 함께 지켜봐 주신 부모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자녀분이 회사에서 성장하고 행복한 직장 생활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적었다.

또 “고씨와 같은 뛰어난 인재와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혁신을 주도하는 CJ제일제당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내용도 담았다.

고씨 부모는 취업준비생 못지 않게 마음 쓴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는 듯한 편지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고씨 부모는 “자식이 좋은 직장에 취업한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은데 그 회사 CEO가 직접 선물과 편지를 보내주니 감격스럽다”며 그날의 감동을 전했다.
지난해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CJ제일제당의 직원은 “당시 저희 부모님도 대표이사가 전달하는 메시지를 보시고 많이 자랑스러워 하셨다”며 “그때 회사의 일원으로서 뿌듯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부모뿐 아니라 신입사원에게도 회사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가이드북, 사무용품 등을 담은 웰컴키트를 지원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2008년에 입사한 직원의 부모님도 대표 명의 편지와 선물을 받았다고 할 정도로 당사에서는 오래된 문화 중 하나”라며 “서로 존중하고 아끼는 조직 문화를 만들고 신입사원 스스로가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입사한 직원들에 말에 의하면 부모님들이 선물도 좋아하시지만 대표이사의 편지에서 많이 감동하시는 것 같다”며 “특히 파트너십을 강조한 메시지에서 부모님들이 자녀가 존중 받으면서 일할 수 있는 회사라는 생각에 호감을 표하신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