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5일(현지시간) FOMC 정례 회의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7월에도 다시 0.75% 금리를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거나 0.5% 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 조처를 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현재의 관점에서 다음 회의 당시에 0.5% 또는 0.75% 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명시적으로 말했다.
파월 의장과 FOMC 위원들은 이제 거센 비판론을 잠재우려고 매파로 돌변했다. FOMC 위원들은 올해 연말까지 기준 금리가 3.4%까지 오르고, 내년에도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 최고 3.8%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5명의 FOMC 위원들은 내년 금리 예상치를 4% 이상으로 잡았다. 지난 3월 당시에 위원들은 올해 말에 금리가 1.9%가량이고, 내년에 2.8%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미국 선물 시장에서도 내년도 기준 금리 예상치를 4% 이상으로 잡고 있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월에 내놓은 2.8%보다 1.1%포인트 낮은 1.7%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4.3%에서 5.2%로 올렸다.
연준이 통화 정책을 결정할 때 주로 참고하는 주로 참고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4월에 전년 동월보다 6.3%, 전월보다 0.2% 각각 상승했다. 이는 40년 만의 최대폭이었던 3월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 6.6%)보다 낮아진 것이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9%, 전월보다 0.3% 각각 올랐다.
연준은 PCE가 올해 말까지 5.2%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3월 당시의 4.3%에서 0.9% 포인트 올라간 것이다.
실업률은 현재 3.6%에서 2024년 말까지 4.1%로 올라갈 것으로 연준이 예상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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