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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vs 롯데마트, 통합 할인 ‘한판 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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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vs 롯데마트, 통합 할인 ‘한판 붙자’

‘고물가 시대’ 서민 시름 날로 늘어
이마트‧롯데마트, ‘물가 안정’ 나서

유통업계 맞수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 사진=이마트(왼쪽), 롯데마트이미지 확대보기
유통업계 맞수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 사진=이마트(왼쪽), 롯데마트
고물가 시대다. 날로 오르는 장바구니 가격에 서민 시름도 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4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로 낮아졌다가 2월에 3.1%로 올라선 뒤 2개월째 3%대를 이어가고 있다.

퍽퍽한 서민들의 삶에 도움이 되고자 대형마트가 나섰다. 특히 최근 유통업계 맞수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대규모 할인 행사를 알렸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가격역주행’, 롯데마트는 ‘더 큰 세일’을 준비했다.
이번 행사가 눈에 띄는 건 이마트가 이마트에브리데이와 합병, ‘통합 이마트’ 선언 후 진행하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양사는 지난 1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을 결의했다. 합병계약일은 오는 30일이며 관련 공고 이후 주주·채권자 의견 청취 등을 거친다. 예정 합병 기일은 6월 30일이고 7월 1일 등기를 마치면 통합 이마트 법인이 출범한다.

이미 2월부터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는 먹거리와 일상용품 등 필수 상품을 분기마다 초저가로 제공하는 ‘가격역주행’ 기획상품 일부를 함께 판매했다. 지난 2월 16일부터 4월 17일까지 1분기 가격역주행 행사를 진행한 결과, 고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지속되는 고물가 현상에 생필품을 싸게 구매하고자 하는 수요가 몰리며 주요 품목들이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이마트의 ‘가격역주행’은 물가가 오르는 상황 속에서도 오히려 가격을 낮추는 ‘역주행’으로 고객 혜택을 늘린다는 의미를 담은 연중 프로젝트다. ‘고객에게 꼭 필요한 상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한다’는 목표로 이마트가 올 1월 선포한 신가격정책 ‘가격파격 선언’의 일환이기도 하다.

이마트는 오는 19일부터 먹거리와 생필품을 분기마다 초저가로 제공하는 ‘가격역주행’ 2분기 행사가 시작된다. 2분기 가격역주행은 직소싱, 대량 매입, 제조업체와의 콜라보 등 이마트의 독보적인 유통 노하우를 총동원해 60개 품목을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인다. 그 중 29개 품목은 이마트에브리데이와 공동으로 런칭하며, 8개 품목은 이마트24까지 이마트3사가 동시에 판매한다.

2분기 가격역주행 행사에서는 고객이 빈번하게 구입하는 생필품 60개를 초저가로 만나볼 수 있다. 먼저 1000원대 시리얼을 기획해, ‘켈로그 콘푸로스트‧첵스 초코(230g, 각)’를 각 1980원에 판매한다. 100g 당 가격이 기존 제품 대비 약 26% 저렴해 고물가 시대 저렴한 한끼 식사가 가능하다.

또 선호도 높은 채소로 구성한 ‘패밀리샐러드(350g)’는 전 채널 최저가인 2980원에 구입할 수 있으며, ‘목우촌 주부9단 라운드햄(260g‧2개)’은 증량 및 가격 인하로 동일 단량 대비 40% 싼 4980원에, ‘사조대림 너겟 증량 기획(1,080g)’은 전 채널 최저가인 9980원에 살 수 있다.
이밖에 이마트 단독판매 중인 ‘백종원의 빽쿡 빽짜장’을 비롯한 ‘오뚜기 열라면’, ‘종가 포기김치’, ‘오뚜기 옛날 참기름’, ‘찹쌀 3kg’, ‘복음자리 스위트 딸기잼’ 등 장바구니 인기 품목을 초특가에 선보인다.

일상용품 카테고리에서도 가격 역주행은 이어진다. ‘쏘피 바디피트 리얼흡수 생리대(중형 36입‧대형 32입‧슈퍼롱 20입)’를 각 4950원에, ‘케라시스 클리닉 샴푸‧컨디셔너 5종(1000ml)’을 각 4900원에 판매하는 등 주기적으로 구매가 필요해 고객들이 부담을 느끼는 일상용품들도 특가로 기획했다.

한발 앞서 2022년 통합 작업을 진행한 롯데마트는 롯데슈퍼는 창립 행사 분위기를 한번 더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1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창립 행사 2탄 ‘앵콜 더 큰 세일’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28일부터 3주간 진행한 창립 행사 ‘더 큰 세일’의 호조를 이어가고, 고객 성원에 보답하고자 롯데마트와 슈퍼가 연장 기획으로 준비한 행사다.

특히 롯데마트와 슈퍼는 고물가 시기가 연일 지속되는 만큼 매장 방문객들이 할인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반값 축산, 델리, 생활용품 및 ‘원 플러스 원(1+1)’ 프로모션을 시행해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각종 축산물에 대해 반값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24일까지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미국산 소고기 전품목을 행사 카드 결제 시 50% 할인 판매한다. 나들이 시즌에 맞춰 간편 먹거리와 인기 수산물도 합리적인 가격에 준비했다. 이와 함께 제철 채소를 비롯해 주요 신선 식품을 특가에 판매한다.

주요 생활용품을 반값에 선보이는 ‘뷰티플렉스’도 내달 1일까지 선보인다. 먼저 ‘프로폴리테라 샴푸‧트리트먼트’에 대해 행사 카드로 2개 이상 구매 시 50% 할인 혜택을 적용하고, ‘엘라스틴 퍼퓸 샴푸‧컨디셔너’와 ‘페리오 토탈 7칫솔 2종’에 대해서도 2개 이상 구매 시 반값인 개당 6450원, 3950원에 판매한다.

롯데슈퍼에서도 두부, 구이류, 과일 등의 먹거리를 할인 판매한다.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풀무원 특등급 국산콩 두부(300g‧2)’를 행사 카드 결제 시 최대 30% 할인한 3843원에 판매하고, ‘미국산 소 척아이롤 구이용(100g‧냉장)’은 기존 대비 50% 할인해 판매한다. 나들이 먹거리용으로 구매하기 좋은 ‘해물 양장피(팩)’는 출시 후 최저가인 9990원에 선보이고 ‘손질 오징어 기획(4마리‧원양산)’은 1만900원에 판매한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