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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2030년까지 중국과 고속철도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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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2030년까지 중국과 고속철도 연결

현지 최대 철강업체 호아팟, 선로 개발 사업 확대

베트남 최대 철강업체 호아팟이 선로개발 사업을 확대한다. 사진=호아팟그룹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 최대 철강업체 호아팟이 선로개발 사업을 확대한다. 사진=호아팟그룹
베트남은 2030년까지 중국으로 연결되는 고속철도 공사를 시작한다. 이 프로젝트는 공산주의 통치를 받는 두 이웃 국가들 간의 관계를 심화시키고 있다. 호아팟은 이 고속철도에 사용될 선로 생산 공장을 새로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베트남이 2030년 이전에 수도 하노이와 중국을 연결하는 두 개의 고속철도 노선을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기획투자부가 밝혔는데, 이는 최근 공산주의 통치의 두 이웃 국가 간 관계가 따뜻해지고 있다는 또 다른 징후이다.
중국은 베트남의 최대 교역국이자 제조업 수입의 중요한 원천이다. 양국은 이미 오래되어 베트남 측에서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두 개의 철도 노선과 고속도로 시스템을 통해 연결되어 있다.

베트남 국방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늦게 발표한 성명에서 계획된 고속 노선 중 하나가 베트남의 항구 도시인 하이퐁과 꽝닌에서 하노이를 거쳐 중국 윈난성과 국경을 접하는 라오까이성까지 운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하나는 하노이에서 중국 광시 지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랑선성까지 이어져 일부 중국 투자자가 소유한 것을 철도를 포함하여 글로벌 제조 시설이 밀집된 지역을 통과할 계획이다. 베트남 국방부는 이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베트남은 이달 초 첫 고속철도망을 개발하기 위해 중국으로부터 관련 기슬을 배우고 있으며 중국 철도회사들과 함께 일하기 위해 자국 관리들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수도 하노이와 비즈니스 허브 호치민을 연결하는 대규모 고속철도 노선도 계획 중이다.

베트남의 브엉 딘 후 국회의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주최한 베이징(北京)을 방문해 중국 철도회사 경영진을 만났다. 이는 베트남과 중국이 지난 12월 시 주석의 하노이 방문에서 철도 등 수십 건의 협력협정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베트남 정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베트남과 중국의 교역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436억 달러(약 60조원)를 기록했다. 양국은 최근 긴장이 진정된 것으로 보이지만 수년간 지속된 남중국해 해양 분쟁에 휘말려 있었다.
한편, 베트남 최대 철강 제조업체인 호아팟 그룹(Hoa Phat Group)은 시속 850km의 고속철도용 선로를 제조할 계획이다. 선로 생산을 그룹의 핵심 사업과 연계하여 벤처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중국과 베트남을 연결하는 고속철도 개발과 연관성이 짙어 보인다.

베트남 철도운송협회 회장을 역임한 부이 쑤언 퐁은 호아팟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적극 지지한다고 표명했다. 다만, 남북고속철도프로젝트에서 아직은 구체적인 진전이 없다고 지적했다. 퐁은 이같은 노력이 고속철도와 관련된 기술적 복잡성으로 인해 상당한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호아팟 그룹 회장 쩐 딘 롱은 신규 선로 사업의 어려움을 인정하면서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임을 확인했다. 호아팟 그룹의 핵심 사업은 지난 3월 초 발표된 약 120조동(약 6조원)을 투자하는 베트남 푸옌성 3개 프로젝트를 의미한다.

베트남 현지 매체 더우뜨(투자) 신문에 의하면 쩐 딘 롱 회장은 ‘2050년 비전 2021~2030년 기간 푸옌성 마스터플랜 발표 회의’에서 푸옌성 내 남푸옌 경제구역 투자를 장기간 검토한 끝에 △호아떰(Hoa Tam) 산업단지 인프라 운영 프로젝트 △바이곡(Bai Goc) 항구 프로젝트 △호아팟 푸옌 철강 단지 프로젝트 등을 포함해 총 120조동 이상 투자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선로 사업은 그룹의 핵심 투자사업과 철강 부문의 새로운 투자사업을 연관시켜 증가하는 선로의 수요를 자급자족하려는 투자로 풀이된다. 롱 회장이 적극적인 관심을 갖는 이번 선로사업은 중앙 정부의 푸옌성 경제개발 정책과 호아팟 그룹의 전통적인 개척정신이 혼합되어 투자 절차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푸옌성의 경제개발 정책과 호아팟 그룹의 신규 프로젝트가 맞물려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일으키면서 사회 경제적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