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선양소주에 빠지다, 카지노에 홀리다

눈을 의심했다. 카지노 딜러의 화려한 손기술에 시선을 빼앗겨 가지고 있던 칩을 탈탈 털렸지만 웃음은 잃지 않았다. 모두 그랬다. 칩을 잃어도 웃을 수 있는 이곳은 선양소주가 마련한 ‘선양카지노’ 팝업스토어이다.

선양소주는 25일부터 오는 5월 12일까지 성수동에 있는 GS25 프리미엄 플래그십 매장 도어투성수에서 ‘선양카지노’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번 팝업은 국내 최저 도수 14.9도·최저 칼로리 298kcal 소주 ‘선양’의 640㎖ PET 제품 출시를 기념하는 자리다.
‘선양카지노’가 문을 열기 하루 전인 24일 이곳을 찾았다.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파랗게 ‘SUNYANG CASINO’라고 쓰인 간판이 눈에 띄었다. ‘선양카지노’ 들어서기 직전에 칩 4개를 받았다.

이 칩으로 선양소주나 하이볼을 마시고, 카지노처럼 조성된 게임존에서 카드마술, 빅휠, 컵마술 등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게임에 칩을 베팅해 승패를 가른다. 포토존도 마련돼 있다. 칩 하나로 이날의 추억도 간질 할 수 있다.

한 손에 칩을 쥐고 문을 열었다. 파란 세상이 펼쳐졌다. 가장 먼저 한 일은 역시 선양소주를 맛보는 것이다. 들어서자마자 눈앞에 보이는 ‘선양바’에 줄을 섰다. 선양소주나 하이볼을 마실 수 있다. 하이볼은 블루레몬와 키위라임진저 중 하나를 택하면 바텐더가 제조해 준다. 기자는 순수 선양소주를 택했다. 커다란 얼음이 든 컵에 담긴 선양소주는 한결 더 순하고 시원했다.

살짝 취기를 올려 게임존으로 향했다. 마술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카지노 딜러들과의 한판 승부다. 게임은 단순하다. 일단 가지고 있는 칩을 베팅하고 이기면 칩을 추가하게 된다. 반대로 지면 잃는다. 게임을 통해 얻은 칩은 개수에 따라 다양한 굿즈로 교환할 수 있다.


먼저 카드마술은 세 개의 카드를 무작위로 섞는다. 그중 고래가 그려진 카드를 찾으면 승리다. 눈만 크게 뜨고 집중하면 어렵지 않게 찾아낼 것 같지만 마술사의 손기술에는 당해낼 수는 없었다.

빅휠은 운이 필요하다. 자신이 선택한 알파벳과 돌림판을 돌려 나오는 알파벳이 일치하면 된다. 컵마술은 컵 안의 작은 공을 찾아내면 된다. 이 게임 역시 눈을 크게 뜬다고 되는 게 아니었다. 마지막 살짝 트릭을 공개했지만, 알고도 맞추는 건 어려웠다.
다채로운 체험 덕분일까, ‘선양카지노’는 문을 열기 전부터 ‘핫’했다. 선양소주 관계자는 “미리 매일 50명씩 사전 예약을 받았다. 팝업이 종료되는 5월 12일까지 모두 매진됐다”며 “사전 예약을 하면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입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람이 몰리면 혼선이 일어날 것을 대비해 한 번에 30명씩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선양’ 640㎖ PET 제품은 지난 3월 선양소주가 물가 안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GS리테일과 협업해 전국 GS25 편의점에서 업계 최저가로 선보인 제품이다. ‘선양’ 640㎖ PET가 출시 첫 주(3.14~3.20) 대비, 최근 일주일(4.15~4.21) 매출이 87.5% 신장했다.

선양소주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진행한 팝업스토어 ‘플롭선양’이 3주간 누적 방문 1만7800명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은데 이어 다시 한번 새롭고 독특한 콘셉트의 ‘선양카지노’로 팝업 흥행을 이어가고자 한다”며 “선양카지노 방문객 모두가 이색적인 체험을 통해 선양의 매력에 푹 빠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