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는 스위스 제약회사의 그리스 계열사인 노바티스 헬라스가 2억2500만 달러(약 2707억8700만 원)의 벌금을 물고 기소유예 처분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바티스는 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민사상 부담금 정산에도 1억1280만 달러(약 1357억5500만 원)를 지급할 예정이다.
현재 알콘(Alcon)에 속해 있는 알콘 Pte는 890만 달러(약 107억1100만 원)의 벌금을 물고 기소유예에 합의했다. 노바티스는 지난 2019년 4월 알콘을 분사했다.
이 합의로 인해 노바티스 및 알콘은 미국의 뇌물방지법인 해외부패방지법(FCPA)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해소하게 됐다.
알콘 Pte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베트남 국영 병·의원 직원들에게 제3자 배급사를 이용해 백내장 치료에 쓰이는 안경 렌즈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급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았다. 미 당국은 이들이 또 뇌물을 숨기기 위해 장부나 기록을 위조했다고 밝혔다.
노바티스의 섀넌 티메 클링거 변호사는 성명에서 노바티스가 FCPA 조사를 모두 해결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바티스는 또 합의안에 그리스 정치인들의 뇌물 수수와 관련된 혐의가 없으며 내부 조사 결과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알콘의 대변인은 합의에 도달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노바티스와 알콘의 협조로 두 회사에 대한 벌금이 모두 줄었다고 밝혔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