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가운데 렘데시비르와 덱사메타손이 효과와 안전성에서 가장 뛰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유망한 치료제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사망률을 낮추는 등 효과가 나타났으나 추가연구가 필요한 약을 의미한다.
일본의 신종인플루엔자 치료제 아비간(파비피라비르·Favipiravir)과 차세대 독감 치료제로 주목받는 EIDD-2801, 가짜 단백질 수용체(ACE2)를 만들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유인하는 치료법 등은 '잠정적 치료제'로 평가됐다.
세포·동물실험에선 희망적인 결과가 나왔으나 임상시험은 실시되지 않은 경우, 실험별로 결과가 달라 추가 정밀연구가 필요한 경우 등에 해당하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복용한다고 밝힌 적 있었던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클로로퀸)과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칼레트라(로피나르비·리토나비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면역체계 강화 부문에서는 혈장치료, 코로나19 완치자 혈액 속 항체를 분석,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항체를 선별해 사용하는 단일클론항체 치료법, 인체 내에서 바이러스 감염과 증식을 억제하는 물질인 인터페론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주입하는 치료법 등 모든 치료법이 '잠정적 치료법'으로 분류됐다.
코로나19 증상치료 부문에서는 염증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스테로이드제 덱사메타손이 '유망한 치료제'로 꼽혔다.
사이토카닉(과잉염증반응) 억제제와 역시 사이토카닉을 막기 위한 혈액정화기 '사이토소브'를 사용하는 치료법, 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료법 등은 코로나19 증상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는지 모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타 치료법 가운데 코로나19 환자를 엎드리게 해 기도(氣道)를 여는 조처(Prone positioning)와 인공호흡기 등 호흡보조장치 사용은 의료진들이 이미 널리 사용하는 치료법에 해당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혈관을 타고 이동하면서 작은 혈전을 만들어 뇌졸중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고려, 혈전이 생기기 전에도 항응고제를 투여하는 치료법은 '잠정적 치료법'으로 평가됐다.
표백제나 살균제를 마시거나 투약하는 행위와 자외선 또는 은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박멸하려는 것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위'와 '근거가 없는 행위'로 꼽혔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