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현재 국내외에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CT-P59'의 임상연구를 진행 중이다. 항체 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 혈장에서 분리한 항체를 유전자 재조합 등의 방식으로 대량 생산해 만드는 의약품으로 셀트리온은 지난 2월 항체 치료제 개발을 시작해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성공했다.
셀트리온이 CT-P59 개발에 성공하면 세계에서 3번째 사용승인을 받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가 된다.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개발 중인 업체는 미국 일라이 릴리과 리제네론, 영국 GSK와 아스트라제네카 등이다. 그중 릴리와 리제네론은 미국 식품의약처(FDA)로부터 긴급 사용승인을 받았다.
서 회장은 "팬데믹이 발생하면 자국 기업은 국가의 공공재가 돼야 한다. 국가의 정책에 맞춰 우리는 CT-P59를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에서 허가받은 치료제의 10분의 1 가격인 40만 원 정도에 공급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런 셀트리온의 행보에 국내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24일부터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는 등 코로나19 재확산 기로에 놓여 있어 셀트리온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실제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재 재확산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큰 위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24일 0시부터 다음 달 7일 자정까지 2주간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서울시는 '1000만 시민 긴급 멈춤 주간'을 선포하고 정부 방침보다 더 강도 높은 방역 대책을 시행 중이다.
이에 제약바이오업계는 물론 산업계, 유통업계 등도 셀트리온을 주목하고 있다. 서울시에서 대중교통 야간 운행 감축 등을 실시하고 유흥업소 등에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지면서 연말 성수기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연말 성수기 경제 위축을 막기 위해 코로나19 재확산을 우선 차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기로에서 셀트리온의 항체 치료제 개발이 순항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백신이 개발돼 공급되고 셀트리온의 CT-P59도 승인을 받으면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