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나파벨탄(성분명 나파모스타트)'이 2상 임상시험에서 표준치료군 대비 2.9배 높은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15일 밝혔다.
종근당은 러시아에서 코로나19 중증 환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2상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연구는 10일간 나파벨탄을 투여한 환자와 표준치료를 받은 환자를 나눠 경과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나파벨탄은 임상적 증상을 소실하고 회복에 도달하는 기간도 나흘가량 줄였다. 실제로 나파벨탄 투여군의 회복 기간은 10일, 표준치료군은 14일이었다. 특히 나파벨탄 투여군에서는 사망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종근당은 이번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중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나파벨탄의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국내외 대규모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을 준비, 나파벨탄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전체 임상 기간 중 나파벨탄 투여군의 증상 개선이 확실히 우월했으며 통계적인 유의성을 확보했다. 중증의 고위험군 환자를 위한 코로나19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나파벨탄이 중요한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