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국산 신약이 대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먼저 지난 1월 3년 만에 국산 신약이 탄생했다. 바로 국내 31호 신약이자 유한양행의 두 번째 신약인 렉라자다.
이후 지난달 초 셀트리온이 국산 32호 신약이자 최초 코로나19 치료제인 '렉키로나주'를 내놨다. 식약처는 셀트리온의 2상 임상시험을 토대로 코로나19 고위험군 경증에서 중등증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렉키로나주를 처방할 수 있는 조건부 품목허가를 승인했다.
이달에는 33호 국산 신약까지 나왔다. 한미약품의 첫 바이오 신약 '롤론티스'가 한국에서 세계 첫 시판허가를 받은 것.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인 롤론티스는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로 탄생한 바이오의약품이다.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암 환자에서 발생하는 호중구감소증의 치료 또는 예방 용도로 투여하는 약효 지속형 치료제다.
특히 한미약품은 파트너사 스펙트럼과 함께 롤론티스의 미국 시판허가 절차도 진행 중이다. 롤론티스 제조시설인 한미약품 평택 바이오플랜트의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 전 실사'가 오는 5월 중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34호 신약 탄생도 다가오고 있다. 대웅제약은 2019년 11월 식약처에 '펙수프라잔'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펙수프라잔은 대웅제약이 자체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으로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펌프를 가역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의 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 제제다. 관련 업계에서는 올 상반기 안으로 허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 3년간 나오지 않은 국산 신약이 올해 초부터 쏟아지고 있다. 현재의 상황이라면 상반기에만 총 4개의 신약이 허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