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은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가 30일(현지시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로부터 판매허가를 획득했다고 31일 밝혔다.
세노바메이트는 제품명 '온투즈리(ONTOZRY™)'로 올 3분기부터 유럽 41개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안젤리니파마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등 주요 국가를 비롯해 유럽 자유무역협정 체결국인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리히텐슈테인에서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이번 유럽 허가로 SK바이오팜은 안젤리니파마로부터 단계별 마일스톤 1억 10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단계별 마일스톤 1322만 달러도 추가 수령하게 되며 유럽 판매가 본격화 되면 최대 5억 8500만 달러의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에서의 판매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세노바메이트는 허가 전부터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일례로 지난해 8월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으로부터 '유망 혁신 치료제'로 선정됐으며 같은 해 12월 유럽신경과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임상연구 결과가 발표되며 '동일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으로 평가았다.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2019년 11월 FDA 허가를 받고 지난해 5월 미국 시장에 나온 세노바메이트의 올해 매출 예상 전망치는 약 700억 원이다. 뇌전증 치료제 분야에서 10년 만에 등장한 신약으로 미국 내에서 처방하는 의사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유럽 뇌전증 환자들에게 획기적인 치료제를 제공하고자 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면서 "중추신경계 환자들을 위해 새로운 치료옵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글로벌 종합 제약사로서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