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보다트는 본래 전립선비대증 환자를 위해 개발된 영국 GSK(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의 전문의약품 비뇨기질환 치료제입니다. 전립선비대증 관련 임상 중 확인한 발모효과로 GSK 한국법인이 탈모 치료 효과를 확인하면서 아보다트(성분명:두타스테리드) 국내 임상을 설계해 탈모 치료제로도 출시됩니다.
대표적인 남성 질환인 전립선비대증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유병률이 증가하는 진행성 질환으로 알려졌습니다.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병하지만, 현재 의학적으로 인정되는 유발 원인은 노화뿐입니다. 보통 60대 남자의 60%, 80대 남자의 90%에서 유발되는데 이중 50%의 환자군에서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여러 가지 배뇨장애 증상을 호소합니다.
실제 국제 유럽비뇨기과학회(EAU) 가이드라인에서는 중등도-중증 전립선비대증과 하부요로증상(LUTS·BPH) 환자에게 아보다트와 알파차단제의 병용요법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습니다. 아보다트와 탐스로신 병용요법은 치료 48개월 후 탐스로신 단독요법 대비 전립선 용적률을 31.9% 감소시켰습니다. 질환 진행과 합병증 위험 또한 각각 41%, 66% 감소시키는 결과까지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탐스로신과 같은 알파차단제에 5알파환원효소억제제의 병용요법을 지연시킬 경우 임상적 진행과 수술의 위험 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있어 아보다트로 대표되는 5알파환원효소억제제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됩니다.
또 아보다트는 피나스테리드와 다르게 전립선의 크기가 30cc 이상인 환자에서부터 유의한 효과를 보였습니다. 2015년 대한비뇨기과학회(KAU) 전립선비대증 진료권고안에서는 두타스테리드는 전립선 크기가 30~40cc인 경우에도 최대 요속을 상승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탈모 발병 원인은 호르몬이나 영양 상태, 약물 등 다양합니다. 가장 흔한 탈모로 알려진 남성형 탈모의 경우 유전적 배경과 더불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환원효소에 의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변형되는 데 있습니다.
아보다트는 5알파환원효소 중 제1형과 제2형을 모두 억제하는 강력한 기전으로 우수한 효능을 나타낸다고 알려졌습니다. 2020년 4분기부터 처방량 기준 경구용 탈모치료제 시장에서 전체 1위를 유지하고 한국남성이 가장 많이 복용하는 탈모 치료제로 자리매김한 상태죠.
아보다트는 피나스테리드 대비 '가는 모발'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나 모발이 가늘어지는 탈모 초기부터 효과적인 치료 옵션임을 입증했을 뿐 아니라 모발 수 증가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였습니다.
실제 탈모인 917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다국적 3상 임상에서 6개월간 아보다트 0.5㎎을 복용한 환자군은 피나스테리드 1㎎ 복용군과 비교해 모발 굵기가 45% 더 증가했습니다. 18~40세 남성 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24주간 실시한 임상에서는 총 모발 수를 증가시키는 것은 물론 두꺼운 모발을 늘리고 가는 모발은 줄임으로써 탈모를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탈모 치료를 위해서는 아보다트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아보다트는 복용 3개월 시점부터 효과가 나타난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중간에 약을 끊으면 다시 모발이 가늘어지고 탈모가 진행된다는 게 관계자 조언이었습니다.
김태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