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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美 우주정거장 기업 엑시엄과 공동사업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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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美 우주정거장 기업 엑시엄과 공동사업 구체화

김정균 대표, "우주 생존 필수 기술 확보가 목표"
양사 조인트 벤처 국내 설립, 우주 헬스케어 연구
'동원산업, 보령바이오파마 인수' 관련 답변 안해

김정균 보령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보령 본사에서 열린 제 5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기업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보령이미지 확대보기
김정균 보령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보령 본사에서 열린 제 5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기업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보령
국내 제약사 보령이 미국 민간 상업용 우주정거장 기업인 액시엄 스페이스와 구체적인 공동 사업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한국에서 두 회사의 조인트 벤처(JV)를 설립하고 우주 헬스케어 연구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Care In Space(CIS)' 챌린지도 올해 진행한다.

보령은 21일 서울 본사에서 제59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액시엄과 조인트 벤처 설립 등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액시엄은 세계 최초 상업용 우주 정거장인 액시엄 스테이션(Axiom Station)을 건설 중이다. 이는 향후 10년 안에 해체될 예정인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액시엄은 이를 위해 2025년 말 첫 번째 모듈을 발사할 예정이며, 이후 세 개의 모듈을 더 추가해 지구 저궤도 상에서 독립적으로 비행하는 우주 정거장을 완성할 계획이다.

김정균 보령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은 이날 정기 주총에서 "우주에서 인간의 생존에 꼭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왜 생뚱맞게 우주에 투자해서 기업 가치를 망치냐'는 의견이 있음에도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해 회사 가치 평가에 있어 오해 여지가 생긴 점을 대표로서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회사 상황을 '반달'이라고 정의하면서 "우주 관련 사업을 하겠다는 건 알겠는데 도대체 뭘 하는지 정확히 소통되지 않고 가시성이 떨어진 부분은 어두운 부분, 제약 사업을 통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건 밝은 부분"이라고 했다.

앞서 보령은 지난해부터 민간 상업용 우주정거장 건설 기업 미국 '액시엄 스페이스' 투자해 우주 사업을 전개해왔다. 그러나 일부 주주들은 사업 전망이 불확실하다며 반발했다.

이날 현장에 참여한 주주들도 우주 사업이 몇 년 후에 유의미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 엑시엄 투자를 계속할 것인지, 실패했을 때 대안이 있는지 등을 질문했다.

이에 김 대표는 "언제 이익이 될 수 있는지,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솔직히 우리도 잘 모른다"면서도 "신약은 없던 것을 새로 만들어내는 건데 엑시엄은 이미 전부터 있던 사업을 하는 거라 성공 확률이 더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계속 이렇게 (우주 사업을) 할 거냐고 하면 일단은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며 "진행하는 사업 중 하나가 잘 안되더라도 나머지 하나는 전혀 영향 없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 대표는 우주에서 인간 생존에 꼭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고 그 기술을 연구·개발하기 위한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그는 '달에서 장기체류하게 됐는데, 속이 쓰릴 때 겔포스를 먹으면 속쓰림이 나아질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내는 것이 CIS(Care in Space) 사업이라고 정의하면서, 인류 건강에 꼭 필요한 기업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투자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동원산업의 보령바이오파마 인수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김 대표는 "보령바이오파마 관련해서 이 자리에서 답변할 수 있는 사항은 없다""며 "이 자리에서 말하는 게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inner585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