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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제 전쟁에 로슈도 참전…27억 달러에 카못 테라퓨틱스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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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제 전쟁에 로슈도 참전…27억 달러에 카못 테라퓨틱스 인수

국내외 기업 관계없이 제약사들 비만 치료제 개발에 '후끈'
로슈 3가지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 확보…대사 질환도 확보
비만 치료제 시장 오는 2030년까지 1000억 달러 돌파 전망

스위스 바젤에 위치한 로슈 본사 전경 모습. 사진=로슈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스위스 바젤에 위치한 로슈 본사 전경 모습. 사진=로슈 홈페이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빅파마들도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던 비만 치료제 개발 전쟁에 로슈가 참전했다.

4일(현지시각) 외신 등 해외 업계에 따르면 로슈는 카못 테라퓨틱스를 27억 달러(약 3조5402억원)에 인수됐으며 이후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4억 달러(약 5245억원)를 지불 받는 최종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완료는 오는 2024년 1분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못 테라퓨틱스는 비만과 당뇨병을 포함한 대사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치료제를 개발 중인 생명공학 기업이다. 보유한 파이프라인으로는 'CT-388'과 'CT-996', 'CT-868' 등이 있다.

CT-388과 CT-868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과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자극성 폴리펩티드(GIP) 이중 작용제기전으로 주사제 형태로 개발되고 있으며 각각 주간 주사제, 1일 1회 피하주사제로 개발 중이다. CT-966은 GLP-1 기전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카못 테라퓨틱스는 이외에도 대사 질환 치료를 위한 전임상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로슈는 카못 테라퓨틱스 인수를 통해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 확보에 나선 것이다. 이는 비만 치료제 시장은 앞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뱅크인 골드만삭스는 비만 치료제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꾸준히 성장해 1000억 달러(약 130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마스 쉬네커 로슈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비만은 다수의 질병이 되는 원인"이라며 "카못 테라퓨틱스의 파이프라인과 자사 기술을 더해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기업인수나 파이프라인 인수를 통해 비만 치료제를 확보하는 추세다. 이미 비만 치료제인 '삭센다'와 '위고비'를 보유한 노보 노디스크도 올해 하반기에만 비만 치료제 개발 기업 2곳을 인수했으며 '젭바운드'를 출시한 일라이 릴리는 버사니스 바이오를 인수하면서 비만 치료제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중국계 바이오벤처기업 에코진과 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을 협업하기로 했다.

이전에 인수하거나 자체적으로 개발 중인 기업들도 있지만 모두 개발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화이자는 다양한 비만 치료제를 개발 중이지만 두 번 실패했다. 하지만 화이자는 용량을 줄여서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국내 기업들도 비만 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미약품은 한미연구소에 비만팀을 신설과 H.O.P 프로젝트를 통해 비만 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그외에도 일동제약과 동아제약 등 다수의 기업들이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