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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한미약품맨' 우기석 대표, 부광약품 적자 타개 '구원투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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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한미약품맨' 우기석 대표, 부광약품 적자 타개 '구원투수' 될까

임주현 사장 추천, 이우현 OCI 회장 면접 직후 기용 확정
"영업 현장 경험 풍부한 대표 영입에 사내 분위기 긍적적"

부광약품 사내이사에 우기석 온라임팜 대표가 내정됐다. 부광약품 정문 전경.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부광약품 사내이사에 우기석 온라임팜 대표가 내정됐다. 부광약품 정문 전경. 사진=글로벌이코노믹
OCI홀딩스가 자회사인 부광약품의 대표로 한미그룹 계열사인 온라인팜의 우기석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한미약품 영업사원으로 오래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부광약품의 매출을 개선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앞서 4일 공개 주주총회를 통해 우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이후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정될 전망이다.
우 대표는 지난 1994년 한미약품 영업사원으로 입사해 마케팅과 영업부를 오갔으며 2012년 한미약품 약국사업부를 온라인팜으로 분사하는 과정에서 2015년에 대표가 됐고 이후 8년간 자리를 지켜오며 30년간 한미에 몸을 담았던 인물이다.

이번 우 대표가 부광약품으로 가는 과정에는 임주현 한미그룹 사장의 추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광약품의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매출은 1259억원을 달성했지만 순손실은 413억원이었다. 지난 3년간 당기 순손실도 지속적으로 적자인 상황이었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우 대표가 온 것이다.
부광약품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고강도 체질개선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우현 OCI그룹 회장이 직접 대표자리에 오른 상황이다. 하지만 OCI와 한미그룹 통합이 진행되면서 이 회장이 바빠지고 부광약품을 책임질 사람이 필요할 때 임 사장이 우 대표를 추천했다. 이 회장은 중국 업무를 마치고 우 대표에 대한 면접을 진행했으며 곧바로 대표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대표는 온라인팜에서 국내 주요 제약회사 제품 유통을 맡았으며 영업사원이던 시절에는 한미의 주요 제품으로 자리매김한 개량신약 '아모디핀'과 '아모잘탄' 등 책임을 맡아 블록버스터로 성장시킨 경험이 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부광약품의 영업능력과 마케팅을 강화시켜 실적 개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 경험이 있는 사장을 선임하는 경우는 대부분 영업과 마케팅 조직 개선을 통해 실적 개선을 도모한다"며 "이번 우 대표의 대표이사 선임도 실적이 좋지 않은 부광약품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부광약품 내부에서도 이번 우 대표 인선에 긍정적인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랫동안 현장 경험있는 대표의 경우 소통이 용이하기 때문이란 것이 대부분이었다.

한편 이번 우 대표 인선은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인적 교류 시발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 회장은 OCI 컨퍼런스 콜에서 양사간의 인적 교류가 있겠지만 최소한의 필요한 인원만 이동이 있을 것이고 한미 쪽에는 필요한 최소 인원의 이동만 있을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