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중견제약사들이 신약개발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역풍으로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상품과 제품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하고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이같은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은 주요 품목인 소화기 치료제인 '리박트'와 '모노프로스트 점안액' 등의 지속적인 성장과 더불어 전문의약품(ETC) 사업부, 안과사업부, CNS사업부의 매출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라고 삼일제약은 설명했다.
앞서 삼일제약은 지난해 1월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아멜리부'의 마케팅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시장에 판매를 시작했다. 이를 기점으로 삼일제약은 바이오시밀러 라인까지 갖추게 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추가 계약 진행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안과질환 포트폴리오를 늘리기 위해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추가 계약을 진행했다. 올해 2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B15' 국내 판매를 위한 마케팅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아일리아는 혈관내피생성인자(VEGF)에 결합해 신생혈관 형성을 억제하는 황반변성 등의 안과질환 치료제다.
삼일제약은 자체 안과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나선 바 있다. 지난 2022년 삼일제약은 서울 가톨릭대 성모병원 옴니버스파크에서 '삼일 아이케어 혁신센터(SEIC)'를 설립했다. 이 연구소는 안과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강화하고 제품력을 차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삼일제약은 같은 해에 베트남 호치민에 점안제 공장을 준공했다. 이 공장의 주요 생산설비는 연간 1억4000만 도즈를 생산할 수 있는 독일 롬멜락사의 BFS 충전기 2기와 연간 약 5000만 병을 생산할 수 있는 독일 그로닝거사의 멀티 충전기 1기가 설치됐다. 이를 통해 연간 약 3억30000만개의 점안제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를 활용해 글로벌 파트너사의 점안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삼일제약은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에 베트남 공장이 가동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