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글로벌이코노믹이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재된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상위 10대 전통제약사를 집계한 결과 △유한양행 △종근당 △대웅제약 △녹십자 △광동제약 △한미약품 △보령 △HK이노엔 △JW중외제약 △제일약품 순이었다. 10개사 중 매출 1조원대인 곳은 한미약품까지였다.
유한양행을 제외한 다른 제약사들의 전체 평균 근속연수는 7.7년으로 GC녹십자와 한미약품, HK이노엔, JW중외제약만 평균 이상이었다. 하지만 유한양행의 평균 근속연수는 12.8년으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근속연수가 높은 직원이 많다 보니 연봉도 그만큼 증가했고, 그 결과 1인 평균연봉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이랑 연구 부문에서 젊은 MZ세대 직원 비중이 늘어나면서 평균연봉이 감소한 것"이라며 "매년 연봉을 인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0대 전통제약사들 중 지난해 1인당 평균연봉이 가장 크게 상승한 기업은 HK이노엔이었다.
2022년 HK이노엔의 1인당 평균연봉은 5900만원으로 10대 제약사 중 가장 적었지만 지난해에는 23.73% 상승한 7300만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HK이노엔 관계자는 "임금 경쟁(과 인재)을 확보하기 위해 꾸준히 상승한 결과"라고 전했다.
뒤이어 연봉 상승률이 높은 기업은 광동제약으로 지난해에 75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64% 증가한 것이다.
한편 10대 제약사의 전체 직원 수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곳은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한 2337명을 기록한 한미약품이었다. 가장 적은 곳은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한 제일약품(999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직원 수가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JW중외제약이었다. 지난해 전체 직원 수는 115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 이에 대해 JW중외제약 관계자는 "퇴직자와 이직한 사람들이 반영돼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