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화이자와 노바티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퀍(이하 BMS) 사노피 등이 최근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실적악화나 연구개발비 증가에 따른 재무건전성을 해결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에 100억 달러(약 13조6800억원)를 투자한 BMS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조직구조를 슬림화해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고 밝혔다. BMS는 인수합병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올해 1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노바티스도 효율과 혁신을 높이기 위해 조직 단위를 대폭 축소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개발 부문만 680여명이 정리해고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가 위치한 스위스에서 440개의 직위가 축소되고 미국에서도 최대 240개의 직위가 축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성장 침체를 극복할 것이라는 포부를 내세웠던 사노피는 파이프라인 감축에 따른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사노피는 내부 직원들에게 전체 파이프라인 우선순위 재조정 프로젝트를 실행한다고 발표했는데 먼저 항암제 파이프라인 감축이 이뤄졌다. 사노피 본사뿐만 아니라 벨기에에 위치한 연구소를 폐쇄하고 벨기에 사업소의 직원을 해고했다.
화이자는 지난해부터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실적이 대폭 올랐다가 정상화되면서 역풍을 맞았다. 뿐만 아니라 다른 제품들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이를 통해 35억 달러(약 4조7800억원)를 절감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화이자의 구조조정은 올해 중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당분간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들의 구조조정은 화이자처럼 장기화 되겠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은 수개월 내에 이를 진행하지만 글로벌기업들은 해외 지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해당 국가의 법을 따라야 하기 때문에 구조조정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복수의 글로벌 제약업계 관계자들은 최소 1년이 평균이라고 설명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