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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항암제 다시 미국 무대 오른다…ASCO 가는 기업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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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항암제 다시 미국 무대 오른다…ASCO 가는 기업은 어디?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시카고 현지 행사 참가
유한양행·리가켐·지앙이노베이션·에비엘바이오 등 참가
루닛·GC지놈 등 AI 기반 암 관련 진단 기술도 공개 예정

오는 31일(현지시각)부터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 다수의 국내기업들이 참가해 자사 항암 파이프라인의 임상 결과를 공개한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오는 31일(현지시각)부터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 다수의 국내기업들이 참가해 자사 항암 파이프라인의 임상 결과를 공개한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개발한 항암제를 글로벌 시장에 알리기 위해 다수의 기업들이 미국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 참가한다. 국내 기업들은 이번 행사에서 기술이전이나 도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ASCO는 오는 31일(이하 현지시각)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다. ASCO는 미국암학회(AACR),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거론되는 3대 암학회 중 하나로 각 기업들이 개발하고 있는 항암제 파이프라인의 임상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하거나 스테이지에 올라가 발표 및 토론을 진행하는 행사다.
자신들의 파이프라인을 공개하는 국내기업으로는 유한양행과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리가켐), 지아이이노베이션, 에이비엘바이오 등이 있다.

먼저 유한양행의 경우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티브 메디슨과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 요법 임상 결과 5건을 공개한다. 특히 이번에 공개되는 데이터에는 정맥주사가 아닌 피하주사 제형 투약의 임상결과도 포함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오는 8월 중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병용요법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데 이번에 공개된 데이터에 따라 FDA로 승인이 가능할지 점쳐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리가켐의 중국 파트너사인 포순제약은 이번 행사에서 LCB14의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암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암 임상2상 중간결과 초록을 공개한다. LCB14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계열의 신약으로 동일 계열의 치료제인 엔허투와 유사한 수준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진행성 및 전이성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CD80과 변이형 IL-2의 이중융합단백질 차세대 면역항암제 'GI-102'의 임상1/2상 단독요법 중간 데이터를 발표한다. 이 치료제는 기존 IL-2 기반 치료제 단독 요법 반응률을 크게 상회한다는 임상결과가 나온 바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글로벌 파트너사 아이맵바이오파마와 공동 개발한 면역항암제 ABL503의 임상 결과를 공개한다. 이 파이프라인은 PD-L1과 면역 T세포 활성화에 관여하는 4-1BB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로 기존 치료제의 제한적인 반응률과 내성을 극복하고 4-1BB 단일항체의 오프 타깃 부작용을 제한하기 위해 개발됐다.

올해 ASCO에는 제약사뿐만 아니라 암과 관련된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 기업들도 참가한다.

루닛은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사람상피세포증식인자수용체 2형(HER2) 초저발현 유방암환자군 확인, 병리 이미지와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한 비소세포폐암환자 면역관문억제제(ICI) 치료 반응 예측 연구를 포스터로 공개한다.

GC지놈은 미국 관계사인 지니헬스와 공동개발한 새로운 AI액체생검 플랫폼을 통한 비침습적 대장암 검출 임상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액체생검은 조직 절제 없이 검체를 얻을 수 있고 모든 부위 검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