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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 아마존서 유통된 자사 당뇨병 기기 '위조품'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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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 아마존서 유통된 자사 당뇨병 기기 '위조품' 의혹 제기

로슈의 '아큐-첵' 소프트클릭스. 사진=로슈이미지 확대보기
로슈의 '아큐-첵' 소프트클릭스. 사진=로슈
세계적인 생명공학 기업 로슈가 자사의 당뇨병 의료기기 위조품이 아마존을 통해 미국 전역에 유통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파문이 일고 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슈는 지난 5월, 인도 기반 제조 및 판매업체들을 상대로 혈당 측정 기기 '아큐-첵(Accu-Chek)'의 위조품을 아마존에서 판매했다는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소송은 금요일 공개됐다.
로슈 측은 "위조된 테스트 스트립은 유효기간이 지났거나 임박한 제품에 로슈 상표와 가짜 유효기간 라벨을 부착한 것"이라며 "이는 환자들에게 심각한 건강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에서 아마존은 피고로 지목되진 않았으나, 로슈는 미국 내 아마존 물류 창고에 해당 위조품이 보관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로슈는 "아마존은 위조품 판매업체를 대신해 주문 접수부터 배송, 고객 서비스까지 모든 과정을 처리하고 그 대가로 수익의 일부를 받았다"며 아마존의 책임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아마존 측은 "위조품에 대한 무관용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문제 발생 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은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에서 유통되는 결함 있는 테스트 스트립에 대한 경고를 발령한 이후 또다시 불거진 위조 의료기기 문제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로슈는 소송이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으며, 피고 측은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